입력 : 2021.10.24 15:44
[땅집고] 지난달 서울 빌라(다세대·연립주택) 매매가 월간 상승률이 1.42%로 치솟았다. 아파트 가격 급등에 따른 피로감과 대출 규제 기조 강화,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이 맞물리면서 빌라에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된다.
24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 통계에 따르면 올 들어 9월까지 서울 연립주택 매매가격 누적 상승률은 6.21%로, 지난해 같은 기간(3.51%)의 약 1.8배에 달했다. 작년 서울 빌라 매매가 상승률은 8.18%로, 2007년(8.8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았다.
KB통계에 따르면 강북권 14개 구의 연립주택 평균 매매가는 지난달 3억97만원으로 처음으로 3억원을 돌파했다. 한국부동산원 통계로도 서울 빌라 중위 매매가격은 지난 7월 처음으로 3.3㎡(1평)당 2000만원을 넘어섰다. 중위 매매가는 표본을 한 줄로 세웠을 때 한가운데 있는 가격을 의미한다.
서울은 올 들어 10개월째 빌라 매매 거래량이 아파트를 추월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이달 등록된 서울의 다세대·연립주택 매매(계약일 기준)는 24일 현재까지 총 1410건으로, 아파트 매매(643건)의 약 2.2배에 달한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빌라보다 2∼3배 정도 많았다. 수요자들이 빌라보다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올 들어 1월부터 10개월 연속 매매량 역전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이런 현상은 아파트 매매가·전세금 급등, 대출 규제 등 여파로 서울에서 내 집 마련을 하려는 수요자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빌라를 매수하면서 나타난 결과로 풀이된다. 서울시의 2종 일반주거지역 7층 높이제한 폐지와 재개발 규제 완화 정책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박원갑 KB국민은행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2종 주거지는 주로 다세대·빌라 밀집 지역”이라며 “용적률 상향과 층고 완화로 재개발 기대감이 커지며 서울 빌라에 투자 수요도 몰리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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