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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규제 영향으로 서울 아파트값 상승세 주춤

    입력 : 2021.10.14 16:22

    [땅집고] 전국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상승폭은 전주 대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가 강화하면서 매수심리가 위축됐다는 분석이다.

    14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7% 올라 지난주(0.19%) 대비 오름폭이 둔화했다. 강남구는 지난주 0.25%에서 이번 주 0.23%로, 서초구는 0.23%에서 0.21%로 각각 줄어드는 등 강남권의 상승세가 다소 주춤해졌다. 물론 양천구(0.06%)와 강서구(0.19%), 구로구(0.17%) 등 서남권의 아파트값도 상승폭이 둔화됐다.

    [땅집고] 전국 시·도별 아파트 매매가격지수 변동률. /한국부동산원


    부동산업계에서는 아파트값 상승폭이 둔화한 것은 대출 규제 영향이 컸다고 분석한다. 지난 5일부터 정부가 대출 총량 한도를 설정하는 등 규제를 실시하면서 사실상 가계 대출이 중단됐다. 강남구 대치동의 A 부동산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매물량도 적지만 그동안 가격이 많이 오른 데 따른 상승 피로감과 대출 규제 등이 맞물리면서 거래가 잘 안 된다”고 말했다.

    이에 비해 아현·대흥·현석동 등의 일부 아파트가 최고가에 거래된 마포구(0.26%)와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이 있는 용산구(0.26%) 등 강북 일부는 지난주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경기도(0.39%)와 인천(0.42%)도 오름세가 주춤해지면서 수도권 전체(0.32%)도 지난주(0.34%)보다 오름폭이 낮아졌다. 군포와 의왕, 안성 등지는 0.5∼0.6%대의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으나 과천(0.04%), 성남(0.16%) 등지는 지난주 대비 상승폭이 줄었거나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국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주(0.20%)보다 오름폭이 축소돼 0.19% 올랐다. 서울의 경우 0.14%에서 0.13%로, 경기도는 0.28%에서 0.27%로 각각 상승폭이 둔화했다. 반면 세종시는 가을 이사철 수요가 몰리면서 0.12% 올라 지난주(0.07%)보다 상승폭이 확대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가을 이사철을 맞아 대체로 상승세가 지속됐으나 그간 상승폭이 컸던 단지의 전세 물건이 늘고 호가가 떨어지면서 상승폭이 줄었다"고 말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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