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06 15:22 | 수정 : 2021.10.06 16:27
[땅집고] 연예기획사 아이오케이컴퍼니(이하 아이오케이)가 지난 8월 공매에 부쳐졌던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울 서초구 내곡동 사저를 매입했다. 아이오케이는 배우 고현정, 조인성과 가수 장윤정 등이 소속된 대형 연예기획사다.
6일 부동산 등기부 등본에 따르면 아이오케이는 지난달 16일 법원 경매를 통해 박 전 대통령의 사저 토지와 건물을 낙찰받았고, 이달 1일 소유권 이전도 마친 것으로 나타났다. 낙찰금액은 38억6400만원으로 최저 입찰가(31억6554만원)보다 6억9846만원 높은 가격이다. 내곡동 주택의 토지 면적은 406㎡이고 건물의 총면적은 571㎡로 지하1층~지상 2층 규모다. 구룡산 자락에 인접한 단독주택 단지 내 자리잡고 있다.
아이오케이 측 관계자는 ‘매입을 결정한 인물이 누군인가’, ‘사저 활용 용도’ 등을 묻는 조선닷컴의 질문에 “잘 모른다”고 답했다.
주간조선 보도에 따르면 매입 과정을 잘 알고 있는 국민의힘 한 의원은 “기획사 사장이 박 전 대통령과 직접 아는 사람은 아니고 저와 잘 알고 있다”며 “박 전 대통령의 사정이 딱해서 매입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박 전 대통령은 2017년 4월 이 주택을 매입했다. 박 전 대통령은 삼성동 자택이 낡고 국정농단 사태 이후 인근 주민들에게 불편함을 초래한 점 등을 고려해 내곡동으로 이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동보다 조용한 데다 자택이 언덕 위에 있어 경호나 보안에 유리한 점도 고려됐다고 한다. 하지만 박 전 대통령은 내곡동 자택을 구매할 당시 구속 수감된 상태였기 때문에 실제로 이 집에 거주한 적은 없다.
앞서 검찰은 국정농단 사건으로 대법원에서 징역 20년에 벌금 180억원, 추징금 35억원을 확정받고 수감 중인 박 전 대통령이 벌금과 추징금을 자진 납부하지 않자 지난 3월 사저 압류를 집행했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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