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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한국 아파트에 빠진 중국인들…지난해만 1조원 넘게 매입

    입력 : 2021.10.04 10:02

    [땅집고] 2018~2020년 중국 국적자의 한국 내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입 현황. /김희국 의원실, 한국부동산원

    [땅집고] “오피스나 상가는 돈이 안된다, 이제 집을 사자.”

    주로 상업용 부동산 투자에 관심이 많았던 중국인들의 한국 부동산 쇼핑 패턴이 지난 3년 새 완전히 바뀐 것으로 확인됐다. 아파트 등 주택 투자액이 2018년 이후 40% 증가한 반면, 상업용 부동산은 60% 급감했다. 그동안 집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는 점에서 중국인이 보유한 한국 내 주택 가치도 치솟았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3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김희국 의원(국민의힘)이 한국부동산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중국 국적자의 주택 매입 건수는 4270건(2018년)에서 4545건(2019년), 5527건(2020년)으로 약 29% 늘었다.

    중국 국적자들이 사들인 주택 매입액은 더욱 많이 늘었다. 2018년 8845억여원에서 2019년 9827억여원, 2020년 1조2000억원으로 약 40% 증가했다.

    [땅집고] 2018~2020년 중국 국적자의 한국 내 주택 매입 현황. /김희국 의원실, 한국부동산원

    특히 경기도에서 주택 매입 건수와 금액이 크게 늘었다. 2018년 2207건(4425억원)에서 2019년 2389건(5108억원)으로 늘어난 데 이어 지난해에는 2876건(6830억원)으로 대폭 증가했다.

    서울과 인천은 2019년에 매입 건수와 금액이 소폭 줄었다가 지난해 다시 급증했다. 서울은 2018년 686건(2329억원), 2019년 589건(2362억원), 지난해 672건(2627억원), 인천은 2018년 556건(1005억원), 2019년 525건(975억원), 2020년 643건(1172억원) 등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상가 등 비즈니스를 위한 부동산 매입액은 60% 이상 줄었다. 중국 국적자의 전국 상업업무용 부동산 매입액은 2018년 1139억원에서 2019년 560억원, 2020년 422억원으로 해매다 급감했다. 2년 만에 62.9%가 줄었다. 올해는 8월까지 388억원에 불과하다.

    중국인의 주택 매입 증가는 한국인과 달리 외국인에게는 정부의 대출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실제로 중국 국적의 A씨는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 407㎡를 89억원에 매입했는데, 중국 내 은행에서 전액을 대출받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한국인은 투기과열지구 내 15억원 이상 주택을 매입할 때 주택담보대출을 한푼도 받을 수 없다.

    김희국 의원 측은 “부동산 호황기였던 지난해부터 서울과 경기도 아파트 매입이 급격히 증가한 것을 봤을 때 중국인이 아파트값 급등에 따른 시세 차익을 대거 향유했을 것”이라며 “내국인보다 외국인을 우대하는 주택 규제를 전면 재검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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