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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대박"…감탄 절로 나오는 강남 아파트 조식 클래스

    입력 : 2021.10.02 09:26 | 수정 : 2021.10.02 09:30

    [땅집고]'개포 래미안포레스트'에서 제공하고 있는 조식. /인터넷 커뮤니티

    [땅집고] 최근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지난해 준공한 서울 강남구 개포동 ‘개포래미안포레스트’의 조식(早食) 사진이 올라와 큰 관심을 끌었다. 생각보다 음식 퀄리티가 높고 메뉴가 다양했던 것. 네이버 검색창에 개포래미안포레스트를 입력하면 ‘조식’이 연관 검색어로 올라올 정도다. 아파트에 입주한 것만으로 호텔에 온 것처럼 잘 차린 아침상을 골라 먹을 수 있다는 점이 부러움을 사고 있다.

    개포래미안포레스트는 ‘숲 레스토랑’이라는 이름으로 올 5월부터 조식과 중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식, 양식을 비롯해 샌드위치, 샐러드 등 간편식을 고를 수 있다. 한끼당 7000원을 내고 먹는 샐러드바도 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고급 아파트는 아침도 차려주고 부럽다. 우리 와이프 눈 감아” “애 있는 집은 너무 편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인근 ‘개포래미안블레스티지’도 현재 조식과 중식 서비스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한 끼에 8000원 꼴로 아침은 한식과 양식, 점심은 한가지 요리가 제공된다.

    [땅집고]'개포 래미안포레스트'에서 제공하는 샐러드바. /인터넷 커뮤니티

    서울에서 조식 서비스를 처음 선보인 단지는 성동구 성수동 ‘트리마제’로 알려져 있다. ‘트리마제’는 서울숲과 한강 공원 사이에 위치한 주상복합 아파트로 2017년5월 조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입주민은 한식과 양식, 간편식 중 1가지 메뉴를 선택할 수 있다. 식단은 매일 바뀌며 일주일 식단표도 미리 알 수 있다. 식대는 한 끼에 6000원꼴로, 입주민 카드를 태그하면 관리비로 추후 일괄 결제된다. 오후 1~9시까지는 버거 등 스낵류를 선택해 먹을 수도 있다.

    트리마제는 연예인이 많이 사는 것으로 유명하다. 실제로 오뚜기그룹 3세인 뮤지컬 배우 함연지는 최근 개인 SNS(소셜미디어)를 통해 단지 내 조식 서비스를 즐기는 모습을 선보여 부러움을 사기도 했다.

    조식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수도권과 지방에서도 이를 도입하는 단지가 확산하고 있다. ‘과천 래미안 센트럴스위트’는 작년부터 과천에선 처음으로 아침 식사를 제공한다. 두산건설이 경남 양산에 짓는 대단지 아파트 '두산위브더제니스 양산'에서는 조식과 중식을 모두 제공하고 오후에는 간식도 즐길 수 있다.

    [땅집고]성수동 '트리마제'에 거주 중인 '오뚜기 3세' 함연지. /함연지 인스타그램

    그러나 조식 서비스에 대한 평가는 엇갈린다. 식대가 너무 비싸면 입주민이 외면해 서비스가 중단되는 상황이 종종 발생하기 때문이다. 건설사 입장에서는 조리 시설이 포함된 다이닝 공간을 확보하고 음식 퀄리티까지 챙겨야 해 조식 서비스 도입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이다.

    한 건설사 관계자는 “처음 도입할 땐 호기심에 반응이 좋을 수 있지만, 급식 특성상 질려서 입주민들이 매일 온다는 보장이 없어 단가를 유지하기가 어렵다”면서 “조식 서비스를 3~4년간 유지하다가 중단한 아파트도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서울 서초구 반포동 ‘반포리체’는 2017년9월부터 1인당 5500원에 월~금요일에 조식 서비스를 제공했지만, 비용 문제로 중단했다. 우리나라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로 불리는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는 2018년8월부터 고급 호텔식 조식 서비스를 선보였지만 1만원 넘는 가격대 때문에 입주민 이용도가 떨어져 결국 4개월 만에 중단했다가 가격을 낮춰 다시 진행하고 있다. /박기람 땅집고 기자 pkram@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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