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01 15:04 | 수정 : 2021.10.01 15:09
[땅집고] 더불어민주당이 서울 구로구 대림역과 강동구 고덕역 역세권 등 서울과 수원 9곳을 '도심 공공주택 복합개발' 사업 후보지로 발굴했다. 이를 통해 서울을 중심으로 주택 1만100가구를 추가 공급할 예정이다. 사전청약 대상 주택도 지방 공사가 보유한 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까지 확대한다.
더불어민주당 주택공급확대 TF는 1일 이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서민·무주택자의 내집마련 지원을 위한 도심 내 주택공급 확대 방안'을 발표했다.
도심 공공주택 복합사업은 공공기관이 주도해 역세권과 저층 주거지, 준공업지역 등 도심 내 노후 지역을 고밀 개발해 신축 주택을 공급하는 사업으로, 정부는 지금까지 서울 44곳 등 총 56곳의 후보지를 선정한 바 있다. 이번에는 조응천 단장 등 TF 소속 의원들이 기초지자체 및 지역구의회 등과 도심 공공개발 복합사업 신규 부지를 모색해 왔고, 국토교통부와 협의를 거쳐 이들 9개 후보지를 선정했다.
이날 발표한 도심 내 1만호 공급 후보지 발굴 결과는 역세권 도심복합사업과 저층주거지 도심복합사업으로 나눠 발표됐다. 역세권의 경우 ▲대림 역세권 1400가구 ▲고덕 공무원아파트 부지(고덕역 인근) 400가구 ▲상봉역 인근 620 가구 ▲옛 봉천1 역세권 350 가구 ▲옛 봉천2 역세권 300 가구 ▲수원 고색역 남측 1500 가구 등 총 4570호다. 저층주거지 사업은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 4400 가구 ▲번동중학교 인근 420 가구 ▲옛 권선구 113-1구역 730 가구 등 5550가구다. 이를 합쳐 총 1만120 가구의 주택을 공급한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획이다.
해당 후보지는 서울 구로·강동·중랑·관악 등 7곳, 수원 2곳 등 총 9곳이며 공급 규모는 1만120가구다.
서울 구로구 지하철 2호선 대림역 인근(5만9828㎡)은 현재 저층 노후주택이 밀집해 있으나 개발이 더딘 곳이다. 정부는 이곳을 아파트 1400호 등 주거와 상업, 문화 기능을 집약한 고밀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다. 인근 동구로초등학교, 구로중학교가 가까워 교육여건이 좋고 서울디지털국가산업단지 등과 인접해 있어 주택 수요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강동구 고덕 공무원아파트 부지(5만7723㎡)에서는 기존 700 가구의 공무원 임대아파트를 재건축하면서 종상향을 통해 2200 가구의 주택을 신축하고, 이 중 400 가구는 일반분양할 예정이다. 5·9호선 고덕역 더블역세권으로서 고덕지구 내 중심상업지구와도 가까워 지역 랜드마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강서구 화곡2동 주민센터 인근(19만7000㎡)은 노후 신축주택이 뒤섞인 저층주거지로, 4400호 규모의 대규모 단지를 조성하고 개방형 생활 SOC 등도 공급한다.
관악구 옛 봉천 1역세권(7552㎡)과 2역세권(6759㎡)에선 고밀개발을 통해 각각 350호와 300호의 주택을 공급한다.
수원에서는 수인분당선 고색역 남측(5만3895㎡)과 옛 권선구 113-1구역(3만3075㎡)에서 사업이 추진된다. 고색역 남측은 고색역에 인접한 역세권과 연계한 도심형 주거공간으로 조성해 아파트 1500호를 공급하고 도로 등 기반시설도 정비한다.
정부는 이번에 선정된 부지를 내년 중 지구지정 하고 2023년 하반기부터 사전청약을 시행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여당은 지방공사 보유택지에서 공급되는 주택에 대해서도 사전청약을 확대한다. 지방공기업이 민간에 매각한 택지를 사업자가 사전청약으로 공급하면 한국토지주택공사(LH) 택지 공급시 인센티브 등을 부여할 계획이다.
조응천 의원은 "향후에도 주택공급이 충분하다는 국민 체감도를 높이기 위해 당정 공동으로 추진상황 등을 점검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면서 "이번 후보지에 대해서는 서울시와 경기도 등 지자체 협의 등을 신속히 완료하고 주민 동의도 구하는 등 적극 추진될 수 있도록 지원하고, 필요한 입법조치가 있다면 조속한 후속지원도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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