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10.01 15:02 | 수정 : 2021.10.01 15:07
[땅집고] 최근 시중은행이 줄줄이 가계대출을 조이고 있는 가운데 SC제일은행도 주택담보대출 상품 ‘퍼스트홈론’ 변동금리 유형에 대한 신규 접수를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7일부터 주력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퍼스트홈론' 중 금융채 1년물과 3년물을 기준금리로 하는 변동금리 상품 판매를 잠정 중단한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리스크를 줄이고, 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 사항”이라며 “연말 가계대출 총량을 관리할 필요성이 있고, 시장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고정금리 대출로 유도가 필요한 시점인 점 등을 감안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금융당국은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내세우며 시중은행에 올해 가계대출 증가율을 5~6%대로 관리하라고 주문한 바 있다. 이번에 SC제일은행이 주력 주택담보대출 일부 상품 판매를 잠시 중단하기로 결정한 것은 이 같은 분위기를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SC제일은행은 주택담보대출과 신용대출 상품 신규 판매를 일부 중단하고 우대금리를 축소하는 등 여러 차례 조치를 취한 바 있다. ▲8월18일 ‘퍼스트홈론’의 일부 금리 유형(신잔액기준 코픽스) 신규 접수 잠정 중단 ▲8월30일 ‘퍼스트홈론’의 우대금리 0.2~0.3%포인트(p) 하향 조정, ‘퍼스트전세보증론’ 일부 금리 유형과 순수장기고정금리대출(적격대출) 신규 접수도 잠정 중단 ▲ 9월1일 ‘퍼스트홈론’ 일부 금리유형(3개월 CD금리 연동·신규코픽스 연동)과 MCI(모기지신용보험) 신규 가입 잠정 중단 ▲9월13일 신용대출 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축소하는 등이다. .
다만 SC제일은행이 모든 주택담보대출 상품 신규 가입을 막는 것은 아니다. 오는 10월 7일 이후에도 ‘퍼스트홈론’ 5년 고정금리 상품, T-보금자리론, 전세대출 상품은 정상 판매한다. 또 적격 대출도 한국주택금융공사로부터 추가 한도를 배정받는 대로 다시 진행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최근 주요 시중은행은 금융당국으로부터 가계대출 증가세를 억제하라는 압박을 받고 줄줄이 가계대출 한도를 축소하거나 신규 취급을 중단하는 추세다. NH농협은행의 경우 지난 8월부터 오는 11월 말까지 부동산담보대출, 전세대출, 아파트 집단대출을 비롯해 신규 가계대출 취급을 대거 중단했다. 또 KB국민·하나·IBK기업은행은 모기지신용보험(MCI)·모기지신용보증(MCG) 신규 가입을 제한해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줄였다. 국민은행과 하나은행은 임대차 계약 갱신 때 전세자금대출 한도를 ‘전세보증금 증액 범위 이내’로만 인정하기로 했고, 신한은행은 가산금리 인상, 국민은행은 우대금리 축소로 전세대출 금리를 인상했다. 이 밖에도 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IBK기업은행 등 시중은행 대부분이 신용대출 최대한도를 ‘연 소득 이내’로 제한하고 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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