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30 14:37 | 수정 : 2021.09.30 14:53
[땅집고] 추석 연휴와 금융권 대출 규제 속에서도 수도권을 비롯한 전국의 아파트 매매와 전세 상승세가 이어졌다.
한국부동산원은 9월 넷째 주(27일 기준) 수도권(서울·경기·인천) 아파트 매매 가격이 0.34% 올랐다고 30일 밝혔다. 다만 역대 최고 상승률을 기록하던 이달 둘째주(0.4%)에 이어 2주 연속 상승폭은 다소 줄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추석 연휴가 이어진데다 은행권의 대출 한도 축소 및 주택담보대출 금리 인상 등이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본다”고 했다.
서울 주간 아파트값 상승률은 지난주 0.20%에서 이번 주 0.19%로 줄었다. 서울은 지난주까지 8주 연속 0.2%대 상승률을 기록한 바 있다.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집값 상승세가 가장 뚜렷한 곳은 강서구로 지난주에 이어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은 상승률인 0.28%를 기록했다. 이외에 용산구(0.26%), 강남·서초구(0.25%), 송파구(0.24%) 등 고가아파트 지역과 관악·구로구(0.22%), 동작·은평구(0.20%) 등 중저가 단지가 많은 곳들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집값 상승세가 가장 가파른 인천은 0.45%에서 0.43%로 상승폭이 살짝 꺾였고, 인천은 송도신도시가 있는 연수구(0.65%)와 계양구(0.49%), 부평구(0.45%), 서구(0.42%) 위주로 상승했다.
경기는 0.43%에서 0.40%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경기도 내 시군 중에는 오산시(0.67%)가 분당선 연장 등 교통 호재로 가장 많이 올랐다. 공공택지지구로 지정된 봉담읍과 동탄신도시가 있는 화성시(0.64%), 광역급행철도(GTX) 정차 호재가 있는 의왕시(0.59%)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방은 인천을 제외한 5대 광역시가 0.19%에서 0.16%로, 경기를 제외한 8개 도가 0.23%에서 0.17%로 상승폭이 줄었다. 세종은 -0.02%를 기록하면서 17개 시·도 가운데 유일하게 아파트값이 내렸다.
전세 시장도 상승세를 이어갔지만 오름폭은 다소 줄었다. 수도권 전세 상승률은 전주 0.23%에서 0.21%로 축소했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0.15%에서 0.14%, 경기가 0.27%에서 0.24%로 상승폭을 줄였고, 인천은 이와 반대로 0.24%에서 0.27%로 상승폭이 커졌다.
서울은 전세매물 부족현상 속에서 중저가 단지가 강세를 보였다. 마포·영등포·중구(0.19%)와 서대문·노원·동작·강동구(0.18%) 등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경기는 시흥시(0.50%), 양주시(0.50%)와 이천시·안산 단원구(0.47%) 등을 중심으로, 인천은 연수구(0.59%)와 미추홀구(0.35%) 위주로 가격이 올랐다.
5대 광역시는 0.12%에서 0.11%로, 8개 도는 0.13%에서 0.12%로 전주대비 전세 상승세가 둔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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