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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포가 증식하는 콘셉트?…사막에 들어선 해괴한 건물

    입력 : 2021.09.27 11:05 | 수정 : 2021.09.27 11:07

    [기묘한 건축] 사막에 지은 친환경 에너지연구소

    [땅집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 지은 '킹 압두라 석유연구센터'. /KAPSARC

    [땅집고] 사우디아라비아 수도 리야드에는 공상과학 영화에서 나올 법한 미래 도시나 거대한 우주선을 연상케 하는 건축물이 있다. 2019년 준공한 킹 압둘라 석유연구센터(KAPSARC·The King Abdullah Petroleum Studies and Research Center)다.

    이 건물은 살아있는 세포가 증식하는 모습을 콘셉트로 설계했다. 육각형 프리즘 모양 벌집 구조물을 이어붙인 외관은 측면에서 보면 마치 사막에 부는 모래 바람을 떠올린다. 실제로 이 건물은 사막 한복판에 들어선 있어 이런 느낌을 더욱 강하게 한다.

    킹압둘라 연구센터는 사우디아라비아 싱크탱크 역할을 한다. 특히 에너지에 관한 연구와 석유 고갈 이후 시대에 대한 연구를 활발히 진행 중이다. 2018년 이후 석유수출국기구(OPEC) 해체 가능성과 대응 방안에 대한 연구도 한다.

    이 건물은 철저하게 ‘친환경’을 염두에 두고 지었다. 지붕에는 태양광발전 패널을 설치해 건물 전체 전력 소요량의 45%이상을 자가 발전할 수 있는 시설을 갖췄다. 구조 역학을 이용해 건물에 바람이 스며들도록 해 리야드 고원의 가혹한 빛과 열을 식히도록 했다.

    [땅집고] 킹 압둘라 석유연구센터는 태양광 패널과 구조 역학을 이용한 통풍으로 에너지를 절감했다. /KAPSARC

    실제로 이 건물은 2017년 친환경 건축물 인증제도인 LEED최고 등급인 플래티넘을 받았다. 석유생산 강국인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고민하는 화두인 ‘탈석유’를 대표하는 건물인 셈이다.

    건물 설계는 우리나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를 설계한 자하 하디드가 맡았다. 여성 최초로 건축계 아카데미상으로 통하는 ‘프리츠커상’을 받은 건축가다.

    킹압둘라 연구센터는 SK에코플랜트(당시 SK건설)이 2010년 주거동과 커뮤니티 공간 공사를 진행했다. 당시 수주액은 3억달러였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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