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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비싼 돈 내고 거기 살아?"…최고의 자취방 구하는 법

    입력 : 2021.09.20 07:32 | 수정 : 2021.09.23 09:27

    [땅집고] 동대문구 장안동은 오피스텔만 50여곳이 넘는 원룸·오피스텔 밀집지다. /장귀용 기자

    [땅집고] 대학생과 사회초년생들에게는 자취방 구하기만큼 중요하고 어려운 것이 없다. 보통 전·월세를 구할 때는 직장(대학생의 경우 학교)과 가깝고, 옵션이 얼마나 갖춰져 있는지, 물은 잘 나오는지 정도만 따지기 마련이다. 꼼꼼하게 따지지 않고 집을 구해 살다보면 난방비 폭탄을 맞는다거나 월세에 맞먹는 관리비 고지서가 날아 들 수도 있다. 하지만 조금만 꼼꼼히 살펴본다면 싸고 만족도 높은 집을 찾을 수도 있다. 땅집고에서 ‘자취방 구하기 꿀팁’을 대방출한다.

    1. 회사 바로 앞에서 출퇴근하겠다는 생각을 버려라

    방값을 비롯해 모든 물가는 기본적으로 수요와 공급에 따라 정해진다. 공급은 많고 수요는 상대적으로 적은 곳이 방값이 싸다. 흔히 자취방을 처음 구하는 대학생들이나 사회초년생들이 저지르는 실수가 걸어서 학교나 직장까지 갈 수 있는 곳에 방을 구한다는 것이다. 대학교 출입문 근처나 업무지구 내 오피스텔이 해당된다. 이런 곳들은 전·월세가 당연히 비싸다.

    흔히 원룸촌으로 많이 알려진 신림·봉천동 일대 월세가 결코 싸지 않다. 이런 지역에서 상대적으로 저렴한 월셋집을 찾다보면 역에서 도보로 10~20분 떨어진 언덕 위의 집 말고는 없다. 오히려 이런 곳들에 살다가 서울 외곽이나 경기도로 나가서 사는 경우가 많이 있다. 서울 내에서 조금만 통근거리를 길게 잡으면 의외로 저렴한 월세집도 적지 않다.

    2. 정시성 높은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는 곳 중 저렴한 곳을 찾아라

    전세계에 서울만큼 지하철 교통망이 잘 발달한 도시는 드물다. 이 점을 충분히 이용해 볼 것을 추천한다. 지하철은 정시성이 높은 교통수단으로 적당한 곳에 전월세 집을 마련하면 30분 안팎으로 통근이 가능하다.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상대적으로 덜 알려진 곳들이 방값이 싸다. 이런 곳들 중에도 서울의 핵심노선인 2호선이나 광화문·종로 일대로 갈 수 있는 5호선·1호선, 강남일대로 갈 수 있는 7호선 라인에 위치해 30분 이내로 출퇴근이 가능한 곳들도 많다.

    [땅집고] 지하철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도 전월세 싼 지역들이 있다. /픽사베이

    2호선은 영등포구청역이나 문래역, 신도림역, 대림역 일대가 방값이 상대적으로 저렴하다. 5호선은 동쪽으로는 장한평, 마장역, 답십리 일대가 저렴하고, 서쪽으로 방을 찾는다면 화곡 일대가 방값이 비싸지 않다. 7호선은 중곡, 용마산, 사가정 일대에서 저렴하게 집을 구할 수 있다. 1호선은 제기동역과 신설동역 사이에 저렴한 집이 많다.

    위의 지역들의 공통점은 상대적으로 다른 곳에 비해 낙후지역이라는 이미지가 강한 곳이라는 것이다. 이 때문에 다른 지역들보다도 방값이 저렴하다. 수요가 그만큼 적기 때문이다. 반면 최근 원룸‧오피스텔 신축바람이 불면서 신축 월셋집 공급은 많이 됐다. 이런 곳들은 새 건물들이 많이 들어오면서 치안도 많이 개선이 됐다. 평생 살집을 마련하는 것이 아니라 저렴한 전‧월세에 통근가능 한 집을 구하는 입장이라면 꽤 좋은 선택이 될 수 있다.

    3. 집의 구조를 잘 살펴서, 관리비·난방비 아끼자

    오피스텔에 입주한 사람들의 큰 고민거리 중 하나가 관리비와 난방비다. 면적대비 아파트보다 오피스텔이 관리비가 난방비가 비싼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는 오피스텔이 상대적으로 세대수에 비해 기타 공용면적이 큰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관리비가 아파트보다 더 많이 나오게 된다. 이런 것을 확인하는 제일 좋은 방법은 전용률을 보는 것이다. 통상적으로 아파트는 전용률이 70~80%에 달한다. 반면 오피스텔이나 원룸은 전용률이 40~80%로 천차만별이다. 만약 계약하려는 오피스텔 전용률이 60% 미만이라면 관리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는 것을 쉽게 유추할 수 있다.

    [땅집고] 전용률이 낮고 복도식인 원룸·오피스텔은 관리비와 난방비가 많이 나올 수 있다. /네이버부동산

    난방 방식에 따라 난방비도 차이가 난다. 난방은 개별 가구마다 보일러를 설치하는 ‘개별난방’과 단지 전체에서 난방을 공동으로 관리하는 ‘지역난방’으로 나뉜다. 별도 보일러실을 두고 한 번에 가열하고 각 세대로 전달하는 ‘중앙난방’도 있지만 최근 짓는 아파트나 오피스텔에선 중앙난방을 채택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난방비는 개별난방이 지역난방보다 더 비싸다. 대단지 아파트의 경우 지역난방을 많이 사용한다. 원룸‧오피스텔은 개별난방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난방비가 더 많이 나오는 것. 개별난방의 경우 보일러가 설치된 곳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동파되기 쉬운 창가에 보일러가 있으면 난방비뿐 아니라 동파위험도 더 크다.

    [땅집고] 개별난방은 경우 보일러의 동파 위험이 없는지, 효율이 좋은지 등을 잘 따지는 것이 난방비를 아끼는 방법이다. /장귀용 기자

    오피스텔이라면 난방과 전기가 주거용으로 돼 있는지도 잘 살펴야한다. 오피스텔은 주거용이나 업무용이냐에 따라 요금이 다르다. 전기료는 업무용이 싸지만, 난방비는 2배 가까이 비싸다. 간혹 전입신고를 안 하면 방값을 싸게 해준다는 집주인들이 있는데 업무용으로 등록한 경우가 많다. 세입자 입장에선 이런 집을 계약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때 난방비가 주거용에 비해 더 많이 나온다는 점을 알고 있어야 한다.

    건물 구조에 따라서도 난방비가 다르게 나올 수 있다. 방을 둘러보러 가면 외벽(창가쪽 벽)을 주먹으로 살짝 쳐보라. 단열재와 콘크리트가 꽉 차지 않으면 소리가 울릴 수 있다. 그만큼 외풍이 많이 들어와 난방비가 많이 나온다. 이런 경우에는 소음에도 더 취약할 수밖에 없다.

    건물 배치에 따라서도 난방비가 달라질 수 있다. 아파트는 보통 8방(方)으로 다른 집들이 감싸고 있어 열 손실이 적지만, 중간에 복도가 있고 각 호(戶)가 마주보고 있는 집들은 찬 공기에 노출되는 면적이 넓어 난방비가 더 나온다. 방을 구한다면 중앙복도식 오피스텔보다는 2가구가 마주본 형태가 좋다. 라인이 여러 개인 곳이라면 열효율이 더 높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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