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16 04:31
[땅집고] 서울 동작구 노량진뉴타운 대장주로 꼽히는 노량진3구역 시공사 선정이 임박하면서 건설사간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서울 서초구 신반포21차 재건축 수주를 두고 격전을 벌인 GS건설과 포스코건설 참여가 유력하다. 시공사 선정 기대감에 조합원 입주권 프리미엄(웃돈)도 13억원까지 뛰어올랐다.
16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노량진3구역 재개발 조합은 이달 중 대의원회를 열고 시공사 입찰 일정을 결정할 방침이다. 현재 입찰 참여가 유력한 건설사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이 꼽힌다. 두 업체가 참여할 경우 지난해 7월 신반포21차 재건축에서 맞붙은 이후 재대결을 벌이게 된다. 당시에는 예상과 달리 포스코건설이 GS건설을 제치고 처음으로 강남 재건축 사업장 진출에 성공했다.
노량진3구역은 지하철 1·9호선 노량진역에서 가장 가까운 1012가구 대단지다. 단지 앞 장승배기로 건너편 1구역과 함께 노량진뉴타운 내 대장주 단지로 꼽힌다. 3구역은 노량진뉴타운에서 거의 유일하게 한강 조망이 가능한데다, 구역 내 노량진초등학교가 있어 선호도가 높다. 이 때문에 올 하반기 재개발 사업지 최대어 중 하나로 꼽혔다.
입찰이 유력한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3구역 내 상가에 영업소를 열고 물밑 수주전을 벌이고 있다. 포스코건설은 신반포21차의 수주 성공 분위기를 이어가려고 하고, GS건설은 무너진 자존심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두 업체는 2021년 시공능력평가 순위도 3위(GS건설), 4위(포스코건설)다.
최근 노량진뉴타운 일대는 ‘하이엔드 브랜드’ 적용 바람이 불고 있지만,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모두 별도 하이엔드 브랜드가 없다. 앞서 노량진 8구역은 시공사인 DL이앤씨와 협상 끝에 ‘아크로’ 브랜드를 적용하기로 했고, 이미 시공사를 선정한 곳에서도 브랜드 교체를 요구하고 있다. 반면 GS건설과 포스코건설은 별도 하이엔드 브랜드 대신 순수하게 품질과 인지도 경쟁을 벌일 전망이다.
시공사 선정이 가까워지며 노량진3구역 조합원 입주권 가격도 크게 치솟았다. 현재 매물 대부분이 거둬들여진 상태로 단독주택과 다세대주택에 상관없이 14억~16억원을 줘야 입주권을 구할 수 있다. 프리미엄만 13억원이 넘는다. 차후 추가 분담금까지 고려하면 총 투자금이 18억~18억5000만원에 육박한다. 두 달만에 5000만~1억원이 더 올랐다. 인근 상도파크자이 아파트 전용 84㎡ 호가가 16억~18억원 수준인데, 이보다 웃돈을 줘야 입주권을 구할 수 있는 셈이다.
노량진뉴타운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노량진3구역의 경우 완공 시 전용 84㎡가 20억원을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예상이 많다”면서 “관리처분이후에는 거래가 안 되기 때문에 시공사 선정을 전후로 입주권을 찾는 수요자가 몰리면서 가격이 많이 올랐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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