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14 04:30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 용인시 처인구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땅집고] ‘신축 아파트 불모지’라고 불릴 만큼 신규 분양 아파트가 거의 없던 경기도 용인시 처인구에서 3000가구가 넘는 대규모 아파트가 분양 시장에 나온다. 주변 아파트 시세를 고려할 때 3.3㎡당 1000만원 초반대에 분양가가 책정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가장 가까운 전철역은 멀다. 자동차로 10분 정도 이동해야 한다. 도시개발사업이 진행 초기여서 생활 인프라가 부족하다.
현대건설은 용인 모현(왕산)도시개발사업으로 공급하는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를 10~11월 분양할 계획이다. 처인구는 용인을 이루고 있는 3개구(기흥구·수지구·처인구) 중 면적은 457.55㎢로 가장 넓은 반면 인구는 26만2030명으로 가장 적다. 바로 입지 때문이다. 용인 최남단으로 서울에서 가장 먼 데다 도농복합지역이어서 개발 소외 지역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는 지하 4층~지상 최고 29층, 40개동, 59~185㎡(이하 전용면적)로 구성되며 ▲1블록 1043가구 ▲2블록 1318가구 ▲3블록 1370가구 등 총 3731가구다. 전용면적은 ▲59㎡ ▲76㎡ ▲84㎡ ▲109㎡로 나뉜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가 자리잡은 지역은 단지 규모는 크지만 교통은 불편한 편이다. 단지에서 가장 가까운역이 직선거리로 6km 이상 떨어진 경강선 경기광주역이다. 승용차로는 10분 안팎, 버스를 타면 30분 정도 걸린다. 현재 광주역까지 오가는 버스 노선은 하나다. 배차간격 역시 평일 기준 10~15분, 주말 20~30분이다. 하지만, 아파트 단지가 들어서면 버스 노선이 확충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하철을 비롯한 철도망을 추가한다는 계획은 없다. 따라서 버스나 자동차가 주요 교통수단이 될 전망이다.
주변에 상권과 기반 시설은 부족한 편이다. 입주 이후 분당·판교신도시 상권과 인프라를 이용해야 한다. 편의시설로는 주변에 편의점 3곳과 하나로마트가 있다. 근처에 초·중학교 부지가 예정돼 있다. 한국외대부속고등학교가 있다.
하지만, 장점도 있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아파트에서 약 20km떨어진 원삼면에 짓는 SK반도체클러스터가 들어선다. 448만여㎡(135만평)에 120조원을 투자해 축구장 10개 규모 반도체 생산공장 4개를 짓고, 협력업체 50여 곳도 들어선다. 2023년 착공해 2025년 초 1단계 준공한다. 건설사 측은 “SK반도체클러스터는 이미 사업이 확정됐고, 클러스터의 워낙 규모가 커 주변 지역에 주택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 된다”며 “SK반도체클러스터가 조성된 이후에도 추가로 연관 사업장들이 주변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 몬테로이’ 분양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참고로 ‘힐스테이트 몬테로이’가 들어서는 모현읍에서 가장 비싼 ‘신안인스빌’은 입주 18년차 단지로 현재 84㎡가 3억 중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평당 평균가격은 1030만원 정도다. 지난 7월 신규 분양한 ‘힐스테이트 용인 고진역’의 84㎡ 분양가는 3억8220만~4억1540만원으로, 평당 평균 분양가는 1173만원이었다. 이 단지는 경전철 에버라인 고진역이 직선거리로 약 700m 떨어져 있다.
땅집고 자문단은 “경기도권에서 평당 1000만원 이내 분양가로 분양한다면 근래 보기 드문 저렴한 단지이고, SK반도체클러스터라는 확실한 호재가 있다는 것은 장점”이라며 “하지만, 주변 아파트와 비교해 시세 차익이 크지 않다면 청약에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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