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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릉신도시 쓰레기장을 왜 우리 코앞에" 향동지구 발끈

    입력 : 2021.09.09 07:00 | 수정 : 2021.09.09 09:31

    [땅집고] 경기 고양시청 앞에서 향동지구 주민이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1인 시위를 벌이고 있다. /손희문 기자

    [땅집고] 3기 신도시인 경기 고양시 창릉신도시가 폐기물 처리시설과 열병합발전소 건립 위치를 두고 이웃한 고양 향동지구 주민들의 강력한 반발에 부닥쳐 사업 차질이 우려된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는 지난 5월 창릉신도시 환경영향평가 초안을 발표하는 주민설명회에서 폐기물처리시설과 열병합발전소를 신도시 동북쪽 끝에 설치하는 방안을 공개했다. 폐기물처리시설은 1만6194㎡(4899평), 열병합발전소는 4만3692㎡(1만3217평) 규모다. 폐기물처리시설에서는 하루 쓰레기 53톤과 음식물류 34톤을 각각 처리하게 된다.

    [땅집고] LH가 발표한 고양 창릉신도시 폐기물처리시설과 열병합발전소 위치. /LH·고양시

    창릉신도시와 인접한 향동지구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이 향동지구로부터 불과 600m정도 떨어져 있다는 사실을 알고 반발했다. 폐기물로 인한 악취뿐만 아니라 이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유해물질로 인한 피해를 입을 수 있다고 주장하며 창릉신도시 설계 변경을 요구하며 지난 6월부터 고양시청 등지에서 시위를 이어가고 있다. 폐기물처리시설로부터 가장 가까운 향동지구 A3블록 입주자대표회의 감사 김경숙씨는 “향동지구 동쪽을 산이 둘러싸고 있고, 이 지역에 북서풍이 자주 불어와 악취와 유해물질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LH는 결국 지난달 7일 시설 위치를 변경하는 새로운 대안 설계를 마련했다. 폐기물처리시설과 열병합 발전소 위치를 초안 발표 때보다 서쪽으로 약 800m 이동했다. 이 설계에 따르면 두 시설은 향동지구로부터 1.4km, 서울 경계로부터 1.6km 각각 떨어져 있다.

    하지만 향동지구 주민들은 이마저도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김씨는 “이격 거리가 600이든 1.4km이든 악취와 유해가스로 입는 영향과 피해는 큰 차이가 없다”며 “무엇보다 LH가 제대로 된 의견 수렴도 없이 막무가내로 위치를 선정한 뒤 일방 통보한 것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했다. 향동지구 주민들은 폐기물처리시설을 창릉신도시 외곽에 설치하지 말고 지구 중심부에 설치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LH는 더 이상의 설계 변경은 어렵다는 입장이다. LH 관계자는 “당초 창릉신도시 남단에 위치한 수색 비행장으로 인한 비행안전구역 고도제한과 주거시설의 밀집도를 고려해 폐기물처리시설 위치를 선정했다”며 “다만 주민 의견을 수렴해 창릉 중앙부나 남부로 (폐기물 처리시설을) 이전하는 것도 협의 중이다. 향후 관계기관인 고양시와 협의해 대체부지를 최종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창릉신도시는 지난 6월말 공공주택지구 지정을 마쳤고, 오는 10월 지구계획 승인을 목표로 계획을 수립 중이다. 지구계획이란 신도시 개발의 밑그림이다. 향동지구 주민 반발로 도시 설계를 마무리하지 못하면 지구계획 수립뿐 아니라 전체적인 신도시 조성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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