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9.04 04:00
[땅집고] 9월 첫째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주와 비슷한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가 대출 제한과 금리 인상, 신도시 등 공급 대책을 연달아 발표하면서 수요층 일부가 관망세로 돌아섰지만, 여전한 매물 부족과 외곽 지역 9억원 이하 중저가 아파트가 집값을 견인하고 있다. 이번 주에는 서울 강서구가 대형 개발 호재로 연일 신고가를 경신하면서 가장 주목받는 지역으로 꼽혔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서울 아파트값은 평균 0.11% 올라 전주와 동일한 상승률을 기록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0%, 0.11% 올랐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는 각각 0.07%씩 상승했다. 전세시장은 가을 이사철을 앞두고 매물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서울이 0.09% 상승했고, 경기·인천이 0.04%, 신도시가 0.02% 올랐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공급 대책은 시장 안정 효과를 기대하긴 어렵지만 당장 대출 조이기와 금리 인상이 맞물리면서 매수 심리를 압박하고 있다”면서 “가을 이사철이 곧 다가오는 만큼 전세시장 불안과 아파트값 상승 압력이 우려된다”고 했다.
■매매시장: 구로구, 노원구 제치고 상승률 1위
서울은 25개구 모두 상승한 가운데 서남권 약진이 두드러졌다. 서남권의 구로구가 14주 연속 상승률 1위를 기록했던 노원구를 제치고 최고 상승폭을 보였다. 최근 서울 최대 규모 마이스(MICE) 복합단지 개발이 본격화한 강서구도 크게 올랐다. 지역별로는 ▲구로(0.26%) ▲강서(0.24%) ▲금천(0.21%) ▲강동(0.19%) ▲노원(0.19%) ▲도봉(0.17%) ▲강남(0.16%) ▲관악(0.16%) 순으로 상승했다.
신도시는 교통 호재 지역과 리모델링 이슈가 있는 1기 신도시 중심으로 올랐다. 동탄은 트램 사업 본격화가 집값을 움직였다. 평촌신도시와 산본신도시는 리모델링 사업이 진전을 보이면서 가격이 올랐다. 지역별로는 ▲동탄(0.17%) ▲평촌(0.14%) ▲산본(0.07%) ▲일산(0.06%) ▲분당(0.04%) ▲파주운정(0.04%) ▲광교(0.04%) ▲위례(0.03%) 등이 올랐다.
경기‧인천은 재개발과 교통 호재가 있는 수원‧안양의 상승이 도드라진 가운데 인천은 사전청약으로 수요가 몰리면서 상승폭이 다소 주춤하는 모양새다. 지역별로는 ▲수원(0.17%) ▲안양(0.13%) ▲구리(0.09%) ▲남양주(0.09%) ▲군포(0.08%) 순으로 올랐다.
■전세시장: 서울 노원구, 평촌신도시 강세
전세시장은 서울 중저가 단지의 상승세가 여전하고, 강남 재건축 단지가 이주 수요로 인해 여전히 높은 상승폭을 유지했다. 신도시와 경기‧인천 일대는 정비사업이나 교통 호재가 있는 지역의 상승세가 도드라졌다.
서울 전세시장은 ▲노원(0.22%) ▲강동(0.21%) ▲구로(0.17%) ▲금천(0.17%) ▲강남(0.14%)이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신도시는 평촌(0.11%)이, 경기ㆍ인천은 ▲안양(0.11%) ▲남양주(0.09%) ▲수원(0.09%)의 전세가격이 높은 오름세를 보였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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