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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 막고 금리 올렸지만…수도권 아파트값 7주째 역대급 상승률

    입력 : 2021.09.02 15:05 | 수정 : 2021.09.02 15:35

    [땅집고] 한미 기준금리 추이./조선DB

    [땅집고] 한국은행 기준금리 인상과 금융권 대출 조이기 여파에도 수도권 아파트값은 7주 연속 최고 상승세를 이어갔다.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가 닿는 'GTX 라인'과 중저가 아파트에 실수요와 투자 수요가 몰리고 추가 공공택지 발표에 따른 기대감이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전세는 공급 부족으로 가을 전세난 우려가 커지는 모양새다.

    2일 한국부동산원은 8월 다섯째 주(30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 매매 가격이 0.40% 올라 3주 연속 같은 상승률을 유지했다고 밝혔다. 이 같은 상승률은 부동산원이 주간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2년 5월 이래 가장 높다.

    수도권 아파트값은 지난달 중순부터 7주 연속 0.4% 안팎 상승률이다. 일부 시중은행이 신규 주택담보대출을 중단하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리는 등 돈줄을 조이고 있지만, 상승세는 꺾이지 않고 있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GTX 라인 등 교통·개발 호재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렴한 단지 중심으로 매수세가 꾸준히 유입되면서 아파트값이 서울과 키 맞추기 하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경기도에서는 오산시(0.80%)가 중저가 단지 위주로, 시흥시(0.72%)는 매화동 위주로, 평택시(0.68%)는 고덕신도시 아파트 중심으로 각각 올랐다. 의왕시(0.67%)는 내손·학의동 위주로 올랐고 화성시(0.67%)는 동탄신도시의 저평가 단지 중심으로 집값이 상승했다.

    [땅집고] 지난달입주를 시작한 국내 최초의 신혼희망타운 '평택고덕 LH 르 플로랑'. 고덕 신도시 내 위치한다./서준석 기자

    정부가 지난달 30일 경기도 의왕·군포·안산 경계지와 화성 진안에 신도시급 신규택지를 조성하는 내용의 공공택지 추가 입지를 발표하면서 인근 지역이 들썩이고 있다.

    인천은 0.41%에서 0.43%로 오름폭이 커졌다. 연수구(0.59%), 서구(0.49%), 미추홀구(0.38%) 등이 견인했다. 인천 아파트값은 올 들어 16.16% 올라 전국 17개 시·도 가운데 상승률이 가장 높다. 작년 같은 기간(6.68%)과 비교하면 2.4배가 넘는다.

    서울은 0.22%에서 0.21%로 오름 폭이 소폭 줄었다. 경기·인천보다 상승률이 낮아 '착시 효과'가 나타날 수 있지만, 5주 연속 0.2%대 높은 상승률을 유지했다. 이는 2018년 2월 이후 가장 높다.

    노원구(0.31%)가 월계·상계동 일대 재건축·구축 단지 중심으로 오르며 22주 연속 서울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한 것을 비롯해 도봉구(0.24%)와 용산구(0.21%) 등이 가격 상승을 주도했다.

    강남권에서는 강남구(0.28%), 송파구(0.28%), 서초구(0.22%) 등 강남 3구와 강서구(0.29%) 중심으로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서울은 오세훈 시장이 재건축 층고 제한을 폐지한다는 방침을 구체화하면서 주요 재건축 단지 위주로 상승세가 이어졌고, 주담대 중단과 기준금리 인상 영향으로 일부 관망세가 나타나 상승 폭이 축소됐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0.42%에서 0.51%로 오름폭을 키웠다. 제주도의 올해 누적 상승률은 15.09%로, 인천 다음으로 높다. 이런 영향으로 전국 아파트값은 0.30%에서 0.31%로 상승 폭을 키우며 통계 작성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땅집고] 서울 강남의 아파트 단지들./조선일보DB

    ■ 전세물량 부족 여전… 가을철 전세난 우려 ↑

    전세 물량 부족에 따른 전세금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서울과 경기도는 각각 0.17%, 0.30% 오르며 지난주와 같은 상승률을 보였다. 인천은 0.25%에서 0.22%로 오름 폭이 조금 줄었다.

    서울은 전세 부족으로 재건축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과 역세권 단지 위주로 신고가 거래가 발생하며 상승세가 이어졌다.

    강북에서는 ▲노원구(0.28%) ▲도봉구(0.17%) ▲은평구(0.17%)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강남에서는 ▲송파·동작·영등포구(0.20%) ▲강남구(0.18%) ▲강동구(0.18%) ▲서초구(0.13%) 등을 중심으로 올랐다.

    경기는 ▲안성시(0.73%) ▲시흥시(0.49%) ▲안산 단원구(0.48%) ▲남양주·양주시(0.45%) 위주로, 인천은 ▲연수구(0.50%) ▲계양구(0.31%) ▲남동구(0.23%)를 중심으로 강세가 계속됐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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