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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2억 폭등…강남구 아파트 전세금 평당 4000만원 돌파

    입력 : 2021.09.01 16:07 | 수정 : 2021.09.01 16:13

    [땅집고] 강남의 대표적 재건축 단지인 은마 아파트 모습 / 조선DB

    [땅집고] 서울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이 3.3㎡(1평)당 4000만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1일 KB국민은행 리브부동산이 발표한 월간KB주택시장동향 시계열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강남구의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당 1217만원으로, 전월 대비 16만원 상승했다. 이를 3.3㎡로 환산하면 4017만원으로, KB 조사에서 자치구 전세금이 4000만원을 넘긴 것은 처음이다.

    KB는 구별 평균 전세금은 발표하지 않고 ㎡당 가격만 공개한다. 전용 86㎡로 환산하면 강남구의 평균 전세금은 지난달 10억5678만원으로 전월보다 1447만원 올라 서울에서 가장 비쌌다. 새 임대차법 시행 이후 1년 동안 2억원 가깝게(1억8962만원), 현 정부 출범 이후 4년 3개월간 4억원 가량(3억9036만원) 오른 것이다.

    서초구는 7월 86.82㎡ 기준 9억9999만원에서 지난달 10억633만원으로 10억원을 돌파했다. 1년 전보다는 2억2183만원, 4년 3개월 전보다는 3억6753만원 올라, 상승액 순으로도 강남구 다음이었다. 서울에서 전세금 10억원을 넘긴 구는 서초구와 강남구뿐이다.

    [땅집고] 서울 송파구 잠실동 주공5단지./조선DB

    이어 송파구가 전월 대비 946만원 오른 7억6853만원으로 조사돼 강남 3구가 전세금 상위 1∼3위를 차지했다. 송파구는 1년 전보다 1억7466만원, 4년 3개월 전보다 2억7487만원 올랐다. 이어 ▲용산구(7억4070만원) ▲성동구(7억938만원) ▲중구(7억485만원) ▲마포구(7억220만원) 등이 그 뒤를 이어 이른바 '마용성' 지역의 전세금 강세가 뚜렷했다.

    한편 평균 전세금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로 86.82㎡ 기준 4억3976만원으로 조사됐다. 도봉구 전세금은 1년 전보다 1억1642만원 오르고 4년 3개월 전보다 1억4225만원 상승해 최근의 전세금 상승이 가팔랐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세금이 5억원 미만인 지역은 도봉구를 비롯해 ▲노원구(4억5838만원) ▲중랑구(4억6706만원) ▲강북구(4억6721만원) ▲은평구(4억9575만원) ▲구로구(4억9967만원) 등 6곳에 불과했다. 이들 지역도 최근 전세금이 크게 오르며 1년 전보다 평균 1억원 넘게 뛴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은평구는 전월 대비 2061만원 오르며 지난달 서울에서 가장 많이 상승했다. 은평구와 구로구는 다음달 5억원 돌파가 유력해 5억원 미만 지역은 이제 4곳으로 줄어들 전망이다./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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