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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숙' 롯데캐슬 르웨스트에 57만명 몰렸다

    입력 : 2021.08.29 16:30 | 수정 : 2021.08.29 22:30

    [땅집고] 서울 강서구 마곡동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가 고분양가 논란에도 불구하고 총 876실 모집에 57만5950명이 청약해 평균 657대 1 의 경쟁률로 마감했다. 정부는 생활형숙박시설은 주택은 사용할 수 없다고 경고한 바 있다. 하지만, 현재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 실패로 주택청약 시장이 이상 과열 상태에 빠져 묻지마 투자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땅집고] 이달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한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르웨스트' 84㎡ 분양가는 최고 16억1000만원이다. 지난해 근처에 분양한 '마곡9단지' 아파트 분양가가 최고 6억9700만원 정도였던 것과 비교하면 2.3배 정도 비싸다. /이지은 기자

    29일 주택건설 업계에 따르면 롯데캐슬 르웨스트 지난 25∼27일 자체 홈페이지를 통한 청약 결과 총 876실 모집에 57만5950건이 접수돼 평균 65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최고 경쟁률(6천49대 1)은 5군인 전용면적 111㎡에서 나왔으며 4군인 전용 100㎡(4943대 1)도 네 자릿수 경쟁률을 나타냈다. 이밖에 1군(전용 49∼63㎡) 622대 1·2군(전용 74㎡) 397대 1·3군(전용 84∼88㎡) 507대 1 등 나머지 모집군도 세 자릿수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앞서 ‘롯데캐슬 르웨스트’는 예비청약자들 사이에서 고분양가 논란이 불거졌다. 침실 1개짜리 전용 49㎡ 분양가가 8억100만~9억6200만원, 34평 아파트와 비슷한 84~88㎡ 분양가는 14억4400만~17억1800만원에 달한다. 이는 마곡지구 최고가 아파트인 ‘마곡13단지 힐스테이트마스터’ 84㎡의 최고 실거래가인 15억1000만원(7월)보다도 2억원 이상 높다.

    [땅집고] 롯데건설이 서울 강서구 마곡동에 분양하는 '롯데캐슬 르웨스트' 주택형별 분양가. /이지은 기자

    하지만 생활형숙박시설은 분양권을 전매할 수 있는 데다 세금 규제도 피할 수 있어 단기 차익을 노린 투자 수요가 유입되고 있다. 1차 계약금 1000만원을 납부한 뒤 1개월 이내에 2차 잔여 계약금을 분납하면 전매할 수 있다. 또 청약통장이 필요하지 않으며 당첨돼도 주택 수에 포함되지 않아 취득세·양도소득세 중과도 피할 수 있다. 분양 관계자는 "마곡 마이스(MICE·국제회의) 복합단지의 첫 분양 사업으로 분양 전부터 문의가 끊이지 않았다"며 "한때 청약 신청자들이 몰리면서 접속이 지연될 정도로 큰 관심을 받았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4~6일 진행된 충북 청주시 흥덕구 가경동 '힐스테이트 청주 센트럴'은 평균 경쟁률 862대 1로 청약을 마감했다. 청주 고속버스터미널 인근에 지어지는 이 시설은 청주의 첫 생활형숙박시설로, 전용 165∼187㎡의 대형 면적 위주로 공급됐다. 지난달에는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에서 분양한 생활형숙박시설 '라포르테 블랑 여의도'가 최고 경쟁률 140대 1로 청약을 마감했고, 지난 3월 부산 동구에 분양된 생활형숙박시설 '롯데캐슬 드메르'는 평균 356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생활용숙박시설은 주거용이 아닌 숙박시설인 만큼 '묻지마식 투자'는 위험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올해 초 정부는 생활형숙박시설에 대해 주택 용도로 사용할 수 없으며 숙박업 신고가 필요한 시설이라고 밝히고 이에 대한 단속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한 바 있다. 또 이미 주택 용도로 쓰이는 시설은 이행강제금을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정부가 생활형 숙박시설에 단속에 나설 경우 생활형숙박 소유자들이 직접적인 피해를 볼 수도 있고, 단속 강도가 높아지면 가격 하락으로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지은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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