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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볕 최대한 잘 들 수 있게…마당에 방을 만들었다

    입력 : 2021.08.03 03:15 | 수정 : 2021.08.03 07:39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고전적인 멋을 살리면서 현대화한 ‘브릭하우스(Brick House)’
    [땅집고] 고전적인 멋을 살리면서 현대화한 '브릭하우스(Brick House)'. /ⓒ Rapha?l Thibodeau

    [땅집고]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에 20세기 모습을 간직해 전통적인 분위기를 풍기는 ‘드 가스페’ 거리가 있다. ‘브릭 하우스(Brick House)’는 이 거리에 늘어선 리모델링 주택 중 하나다. 건축가는 인근 집과 위화감 없도록 개조하는 데 중점을 뒀다. 원래 3개 동이었던 집을 개조해 하나의 넓은 단독주택으로 만들었지만 옛 느낌을 고스란히 살렸다.

    외관은 붉은 벽돌로 마감하고, 내부 바닥재로는 콘크리트와 나무를 사용했다. 반면 내부 벽은 흰색 페인트로 마감했다. 콘크리트 바닥과 어두운 색의 가구, 굴뚝의 질감은 따뜻하면서도 고전적인 느낌을 주지만 흰색 벽이 외관 마감재나 바닥재와 대비돼 세련된 느낌을 준다.

    ◆건축 개요

    [땅집고] '브릭하우스(Brick House)' 설계도 /ⓒNatalie Dionne Architecture

    건축가 : 나탈리 디오네 아키텍처(Natalie Dionne Architecture)
    위치 캐나다, 퀘벡주, 몬트리올
    연면적 : 171.9㎡
    준공 : 2019년
    사진작가: 라파엘 티보도(Raphaël Thibodeau)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기존 주택 세 채를 개조해 한 채로 만든 집이다. 건축가는 채광 기능을 강화한 집을 짓고 싶어 개조 전 집에서 빛이 잘 들지 않던 계단과 안방에 창을 냈다. 리모델링 이후에도 기존 구조물을 남겼는데 굴뚝이 그 중 하나다. 주택은 굴뚝을 기준으로 대칭을 이룬다.

    ■ 채광 효과 높이려 리모델링한 집

    건축가는 집 안에 빛이 최대한 잘 들도록 하고 싶었다. 그래서 빛이 들어오던 마당이 있던 자리에 방을 배치했다. 마당 자리에 방을 배치하는 바람에 기존 주택의 전면을 보존하려고 했던 계획이 틀어졌다. 벽을 허물 수밖에 없었다. 건축가는 건물 외벽을 새로 계획하면서 입구를 좀 더 크게 설계했다.

    [땅집고] 기존 주택을 개조하면서 출입문과 창을 크게 만들었다. /ⓒRapha?l Thibodeau

    1층과 2층을 잇는 계단에 천창(天窓)을 만들어 빛이 들어오기 어려운 공간에도 자연광을 비출 수 있었다.
    [땅집고] 계단에 낸 천창. /ⓒRapha?l Thibodeau

    ■데칼코마니 형태로 대칭을 이루는 집

    이 집 1층에는 부엌, 다이닝 룸, 거실을 배치했다. 부엌과 다이닝 룸은 양 옆으로 폴딩 도어를 배치한 기둥 중심으로 나뉜다. 기둥 우측으로 부엌이 있고, 좌측에 다이닝 룸이 있다.

    [땅집고] 다이닝 룸과 부엌. /ⓒ Rapha?l Thibodeau

    많은 부분을 개조했지만 일부 구조물은 남겨뒀다. 건물 중앙 굴뚝이 대표적이다. 정중앙에 있어 집의 대칭을 강화하는 요소다. 건물 출입구를 배치한 자리 위쪽에 창 네 개를 배치한 것도 이 집의 대칭을 강화한다.

    [땅집고] 굴뚝을 기준으로 집이 대칭이다. /ⓒ Rapha?l Thibodeau

    ■1층은 공용공간, 2층은 개인공간

    2층에는 욕실, 침실 등 개인 공간을 배치했다. 다이닝룸 바로 위에 침실과 욕실이 있다. 침실 출입구 앞에 유리로 된 발코니를 설치해 1층에서 보면 침실과 화장실이 1층 위에 떠있는 것처럼 보인다.

    [땅집고] 다이닝 룸 위에 침실이 있다. /ⓒ Rapha?l Thibodeau

    [땅집고] 욕실. /ⓒ Rapha?l Thibodeau

    부엌과 다이닝 공간 뒤편 창문을 열면 테라스가 있는 마당이 나온다. 뒷마당에서는 건축주 가족과 친구들이 모여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공간이다.

    [땅집고] 테라스와 연결된 다이닝룸. /ⓒ Rapha?l Thibode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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