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4.06 03:49 | 수정 : 2021.04.07 10:11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박공 지붕이 돋보이는 임대아파트 ‘슬로핑 하우스(Sloping house)’
[세계의 주택] 박공 지붕이 돋보이는 임대아파트 ‘슬로핑 하우스(Sloping house)’
[땅집고] 유럽 발트 3국 중 한 곳인 리투아니아의 수도 빌리우스 신시가지 파우피스에 지상 6층 아파트가 있다. ‘슬로핑 하우스’라고 불리는 이 아파트는 노후 주택을 리모델링했다. 건축가는 기존 집을 리모델링하면서 지붕을 ‘ㅅ’자 모양 박공으로 개조했다.
◆건축개요
건축사무소 : YCL스튜디오
위치 : 리투아니아 빌리우스 파우피스
연면적 : 36.76㎡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YCL스튜디오
디자인팀 : 토마스 엄브라사스(Tomas Umbrasas), 아이다스 바르사(Aidas Barzda), 탓비다스 바이알리키스(Tautvydas Vileikis), 캐롤리나 라제이브츄다(Karolina Razeviciute)
사진작가 : 안드리우스 스테판크비시스(Andrius Stepankevicius)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가는 실내 공간이 넓지는 않지만 조형미를 갖추길 바랐다. 그래서 한 공간에 출구를 두 개 만들어 입체감을 살렸고 경사면을 설치했다. 대신 가구와 벽면을 흰색으로 통일해 공간 조화를 꾀했다.
■ 경사진 실내 벽면과 통일된 내부 색상
이 집 안에는 경사진 면이 많다. 실내를 관통하는 파이프라인을 숨기기 위해 천장을 박공 모양으로 설계한 것이다.
벽면이 입체적인 대신 아파트 내부 공간은 색상을 통일했다. 실내는 기존 주택에 있던 벽돌을 그대로 살렸다. 다만 흰색으로 페인트칠해 마감했다. 바닥은 전부 회백색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단, 주방 싱크대, 탁자, 의자 등은 다른 색을 사용해 변화를 줬다.
■ 여닫이문과 미닫이문이 모두 있는 침실
이 집은 침실에 문이 두 개 달렸다. 침대 기준으로 양 끝에 각각 미닫이문과 여닫이문을 설치했다. 채광을 위해 미닫이문 바로 앞에 창을 설치했다.
여닫이문은 침대 머리맡에 설치했는데 여닫이문을 열고 나가면 작업공간 겸 거실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