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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기신도시 토지보상금, 올해에만 9조원 넘게 풀린다

입력 : 2021.03.03 10:24 | 수정 : 2021.03.03 10:26

[땅집고] 3기신도시 토지보상작업 현황. /이지은 기자

[땅집고] 올해 정부가 하남 교산 등 3기신도시 및 기타 택지지구에 대한 토지 보상금으로 9조원이 넘는 예산을 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3기신도시 토지 보상 추산 금액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업계에선 토지보상금이 집값을 자극하는 불쏘시개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2일 국토교통부와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LH는 올해 하남 교산·인천 계양 등 3기신도시 일부와 과천 과천지구·대구 연호 등 기타 택지지구에 대한 토지 보상비로 9조 1054억 원의 예산을 배정했다. LH는 지난해 8월 토지 보상 공고 후 남양주 왕숙·하남 교산·인천 계양지구의 토지 보상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부터는 고양 창릉·부천 대장지구에 대한 보상 절차도 시작한다.

그동안 정부는 3기신도시 택지지구 조성과 관련한 토지 보상액 공개를 꺼려왔다. 아직 감정평가 작업이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그 이유다. 정부는 “대토보상을 통해 현금 보상액을 최소화할 것”이라며 기존처럼 신도시 조성에 막대한 금액을 지출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해왔다.

하지만 이번 발표에 따르면 3기신도시 중 하남 교산 및 인천 계양·남양주 왕숙 일부 택지에 대한 보상액만 3조 2000억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났다. 여기에 남양주 왕숙지구 나머지 택지와 고양 창릉·부천 대장 등까지 고려하면 토지보상액은 20조원이 넘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또 지난달 여섯번째 3기신도시로 지정된 광명시흥지구까지 포함할 경우 향후 3년 동안 토지보상금 30조원이 시장에 풀릴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올해에만 9조원이 넘는 돈이 시장에 풀리면서 집값이 다시 한번 상승할 위험이 있어 보인다고 말한다. 신태수 지존 대표는 “이번 3기신도시 토지보상금은 역대급 규모가 될 것이 분명하다”라며 “이 토지보상금이 수도권 부동산 시장에 대거 유입되면 상당한 집값 불안 요소로 작용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교산이나 계양지구의 경우 토지 감정평가를 완료했으며, 현재 지장물에 대한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며 “하지만 왕숙은 아직 토지 평가 작업을 진행 중이라 3기신도시 전체 보상금 규모가 어느 정도일지는 금액을 확정해서 말하기 어렵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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