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1.02.16 03:56 | 수정 : 2021.02.16 07:32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경사지에 파묻힌 ‘베스키디 주말주택’(Weekend House in Beskydy)
[세계의 주택] 경사지에 파묻힌 ‘베스키디 주말주택’(Weekend House in Beskydy)
[땅집고] 모라비안 실레시아 베스키디(Moravian-Silesian Beskydy)는 폴란드, 체코, 슬로바키아, 우크라이나 4개 국가에 걸쳐 있는 산맥이다. 베스키디 산맥 남부에 2층 주택 ‘베스키디 주말주택(Weekend House in Beskydy)’이 있다. 이 집은 건축주가 주말마다 별장으로 사용해 주말주택이란 이름을 붙였다.
◆건축 개요
건축가 : 파벨 미첵 아키텍츠(Pavel Míček Architects)
위치 : 체코, 베스키디
건축면적 : 154㎡
연면적 : 185㎡
규모 : 지상 2층
준공 : 2019년
대표건축가 : 파블 미첵(Pavel Míček)
사진작가 : 보이즈플레이나이스(BoysPlayNice)
◆건축주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주는 복잡한 도심을 벗어나 산 속에서 편안하게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었다. 그래서 이 집은 주변에 다른 건물이 거의 없는 산악 지역에 자리잡았다. 평평한 땅을 찾기 어려워 경사지에 집을 지었다. 이런 이유로 1층 절반은 땅에 묻혔고, 별다른 방해 없이 산 속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이 집은 외관을 콘크리트로 마감했다. 지붕은 ‘ㅅ’자 모양의 박공이다. 지붕 내부가 2층 생활 공간이다. 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는 외관과 달리 내부는 목재로 마감해 아늑한 느낌이다.
■경사지에 반쯤 파묻힌 집
이 집은 한쪽 면이 땅에 파묻혀 있어 밖에서 집 내부를 들여다 보기 어렵다. 1층도 사생활 보호가 가능해 개인 공간인 침실을 배치했다. 2층에는 공용공간인 거실, 주방 등을 들였다.
이 집은 1·2층 모두 외부로 나갈 수 있는 출입문을 달았다. 통상 공용공간과 이어지는 공간에 출입문이 있는데 이 집은 2층을 공용공간으로 사용하기 때문에 2층에도 출입문을 만들었다.
■차가운 외관…아늑한 내부
이 집 지붕은 콘크리트로 마감해 차가운 느낌을 준다.
실내 공간은 대부분 목재로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