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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년 표류한 4500억 양재동 파이시티, 물류복합단지로 개발 시동

    입력 : 2020.09.09 12:02 | 수정 : 2020.09.09 14:56

    [땅집고]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부지./ 하림그룹

    [땅집고] 하림그룹이 서울 서초구 양재동 옛 화물터미널 부지에 도시첨단물류단지를 짓는다. 기존 물류단지와는 달리 친환경물류시선과 연구개발(R&D)센터 등을 포함한 스마트 물류단지로 조성, 서울의 랜드마크형 복합공간으로 만들겠다는 계획이다.

    하림산업은 9일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투자의향서를 서울시에 제출하고 양재동 화물터미널 부지를 도시첨단물류단지로 개발하겠다고 밝혔다. 지하에는 유통 물류 시설을, 지상에는 업무시설·R&D시설·컨벤션·공연장·판매시설·숙박시설·주거시설 등 복합 공간을 조성할 계획이다.

    하림산업은 2016년 4월 해당 부지를 4525억원에 매입했다. ‘곡물과 기타 원자재 구매에서부터 가공·유통을 아우르는 도시첨단물류단지를 만들겠다’는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의 비전이 확고했다. 부지 규모가 9만1082㎡(약 2만7552평)으로 넓은 데다가, 출입구가 경부고속도로 초입에 있어 물류 거점으로는 최적인 입지로 꼽힌다.

    [땅집고] 양재 도시첨단물류단지 부지 위치./ 조선DB

    지난 4년 동안 부지는 모델하우스나 임시주차장으로만 쓰이면서 사실상 나대지로 방치돼왔다. 이명박 정부 때 부지가 인허가 비리 이슈에 연루됐기 때문이다. 2004년만 해도 이 땅은 부지 소유자였던 시행사 이름을 따서 ‘파이시티 부지’라고 불렸다. 이정배 전 파이시티 대표가 이 땅을 개발하는 과정에서 최시중 전 방송통신위원장, 박영준 전 지식경제부 차관에게 금품로비를 벌인 사실이 알려지면서, 서울시의 각종 개발 규제를 받게 됐다. ▲건물 연면적의 50% 이상을 연구공간으로 확보 ▲판매시설 20% 이하로 제한 등이다. 당시 국토교통부가 이 땅을 ‘도시첨단물류단지’로 선정해 개발하겠다는 계획과 정면 충돌하는 규정이었다.

    그러다 문재인 정부가 올 하반기 ‘경제정책 방향 기업투자 프로젝트(2021년 개발심의 및 착공 목표)’에 양재 물류단지 부지를 포함하면서 개발 물꼬가 트였다. 하림은 서울시 도시첨단물류단지 지원센터에 제출한 투자의향서를 토대로 서울시와 협의를 거친 후, 도시첨단물류단지계획을 수립하고 승인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하림산업 관계자는 “그동안 서울시와 개발 방향, 절차, 공간·시설, R&D 특화 방안에 대해 사전 협의를 진행해 왔다”면서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면서도 도시첨단물류단지 조성 취지에 부합하는 복합 개발을 추진하겠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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