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8.13 10:28 | 수정 : 2020.08.13 10:36
[땅집고]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보증금이 약 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년 전과 비교하면 3500만원 넘게 오른 수치다. 특히 강남구에선 최근 2년 사이 전세금이 1억원 넘게 뛰는 등, ‘강남3구(강남·서초·송파)’가 서울 전체 전세금 상승세를 이끄는 모습이다.
13일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월간 KB주택가격동향 자료에 따르면 지난 7월 서울 아파트 평균 전세금은 4억9922만원(3.3㎡당 1895만원)으로 5억원 돌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2년 전인 2018년 7월(4억5046만원) 대비 10.8%, 1년 전(4억6354만원) 대비 7.7% 각각 올랐다. 최근 1년 동안 전세금 상승률이 이전 1년 동안에 비해 가파르게 나타난 셈이다. 지난달 말 임대차 3법이 통과한 후 전세금이 급등하고 있는 상황을 고려하면 이번달 5억원 돌파가 확실해 보인다는 분석이 나온다.
86.95㎡(이하 전용면적) 아파트를 기준으로 지난 2년 동안 전세보증금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1억1421만원(17.3%) 올랐다. 같은 기간 강남구(1억253만원·13.7%)도 1억원 이상 상승했다. 이어 송파구(5757만원·11.1%)가 3위다. ‘강남3구’가 나란히 1~3위를 오르며 서울 전세금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5000만원 이상 오른 곳은 성동구(5281만원·10.5%)와 광진구(5139만원·10.2%), 4000만원 이상 오른 곳은 양천구(4537만원·9.7%), 성북구(4395만원·10.9%)다. 이어 강서구(3551만원·8.9%), 용산구(3529만원·6.8%), 마포구(3488만원·6.7%), 영등포구(3443만원·7.8%) 등의 순으로 많이 올랐다.
전세금 상승폭이 가장 작은 곳은 도봉구다. 86.95㎡ 기준 1348만원(4.4%) 올랐다. 은평구(1696만원·5.2%)와 구로구(1894만원·5.1%)도 2000만원 미만 올라 비교적 상승세가 더뎠다.
평균 전세금이 가장 비싼 곳은 강남구로, 86.95㎡ 아파트 전세금 평균이 8억4936만원이다. 2위 서초구에선 7억7503만원이 필요했다. 3위 송파구는 5억7843만원으로 1~2위인 강남·서초구와 2억~3억원 격차가 났다. 이어 중구 5억6901만원, 용산구 5억6040만원, 광진구 5억5714만원, 성동구 5억5599만원, 마포구 5억5352만원, 양천구 5억1128만원 등 순으로 높았다.
평균 전세금이 가장 저렴한 지역은 도봉구(3억1878만원)다. 이어 금천구(3억3172만원), 노원구(3억4401만원) 등 3개 구 평균 전세금이 3억5000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전세금은 58주 연속 상승세다. 한국감정원 관계자는 “서울에선 새 임대차보호법 시행과 저금리 기조, 재건축 거주요건 강화 등으로 전세 매물 부족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라며 “역세권이나 학군이 양호한 곳, 정비사업 이주 수요가 있는 지역 위주로 전세금 상승폭이 커지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