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4.03 12:04 | 수정 : 2020.04.03 14:10
[땅집고] 서울 노원구의 대표적인 대단지 아파트인 이른바 ‘미미삼(미륭·미성·삼호3차아파트)’이 코로나 바이러스 사태 속에서도 잇달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서울 동북권 개발 사업 중 최대로 꼽히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이 가시화하는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국토교토부 실거래 자료에 따르면 올해 3월 노원구 월계동 ‘삼호3차’ 59㎡가 7억4800만원(4층)에 팔리며 역대 최고가를 찍었다. 지난 1월까지만 해도 거래 9건의 평균 매매가가 6억3811만원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3달여만에 집값이 1억원 넘게 올랐다.
올해 들어 ‘미륭아파트’와 ‘미성아파트’도 연달아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다. ‘미륭아파트’ 51㎡은 지난 2월 6억8500만원(14층)에서 3월 6억9000만원(5층)으로 한 달만에 1억원 넘게 뛰었고, ‘미성아파트’ 50㎡도 3월 6억8000만원(4층)에 팔리면서 해당 주택형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일명 '미미삼'이라 불리는 미륭, 미성, 삼호3차는 1986년과 1987년에 걸쳐 완공된 총 32개동, 3930가구 규모 단지다. 이 단지들을 중심으로 노원구 일대 아파트 가격은 상승세를 타고 있다. KB시세에 따르면 올해 3월 노원구 아파트 3.3㎡(1평)당 평균 매매가는 1881만원으로, 전달인 2월(1821만원) 대비 3.2% 올랐다. 특히 ‘미미삼’을 끼고 있는 월계동은 같은 기간 5.7% 올랐다.
인근 부동산 중개업계에서는 서울 동북권 개발 사업 중 최대로 꼽혔지만 그동안 진행 속도가 더뎠던 ‘광운대 역세권 개발 사업’이 20201년 착공하는 데 따른 효과로 본다. 이 사업은 노원구 월계동 85-7번지 일대 광운대역 물류부지(15만320㎡)에 최고 46층 높이 복합건물과 2466가구 규모 주상복합 아파트를 짓는다. 서울시는 사업 부지 소유자인 코레일과 지난 2월 가진 협상조정협의회에서 올해 상반기 안에 공공과 민간사업자 간 사전협상을 끝내고, 하반기에는 도시관리계획 입안·결정 등 관련 행정절차를 거쳐 이르면 내년 착공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재 온라인 부동산 중개사이트에 올라와있는 ‘미미삼’ 매물들은 올해 최고 실거래가와 같거나 이보다 3000만~4000만원 정도 높은 금액에 등록된 건들이 대부분이다. 59㎡ 7억7000만원(12층), 51㎡ 6억9000만원 등이다. 월계동 A공인중개사사무소 관계자는 “내년 착공하는 광운대 역세권 개발사업 뿐 아니라 GTX-C노선이나 동부간선도로 지하화, 경전철 동북선 등 다른 교통 호재들도 영향을 줬다”라며 “현재 전세 승계 매물이 많이 나와 있다”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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