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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창호, 영화 '기생충' 정원뷰 주택 위해 8m 통유리 특수제작

    입력 : 2020.02.14 13:56 | 수정 : 2020.02.28 08:43

    [땅집고] 영화 '기생충' 속 박 사장네 거실창. /이건창호

    [땅집고]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제92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4개 부문에서 수상하면서 영화 속 배경이 된 고급 저택 인테리어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영화 속 박 사장(배우 이선균) 집을 ‘정원뷰’ 주택으로 만드는 데는 인테리어 전문업체 이건창호의 제품이 사용됐다. 이건창호는 거실에서 정원이 한 눈에 보이는 주택 구조를 만들기 위해 가로 8.4m, 세로 3.1m 크기의 초대형 창호 및 통유리를 특수제작했다고 밝혔다. 일반 가정집에는 적용하기 힘든 제품이라 시공은 물론 운반도 어려웠다고 알려진다.

    이건창호 관계자는 “갤러리처럼 통창 너머로 햇볕이 쏟아지는 부잣집을 묘사하기 위해 대형 고정창을 적용하고, 한쪽에는 유럽식 시스템 도어를 배치했다”고 말했다. 이 시스템도어는 강릉 씨마크 호텔, 소노빌리지 등 실제 호텔에 사용된 제품이다.

    [땅집고] 영화 '기생충' 속 박 사장네 현관-거실 중문. /이건창호

    박 사장의 주택 현관·거실에 설치한 중문도 이건창호가 시공했다. 얇은 알루미늄 틀과 디자인 유리를 적용한 제품으로, 한쪽 문을 여닫으면 반대쪽 문도 동시에 여닫히는 슬라이딩 연동 기능을 갖췄다.

    ‘기생충 집’으로 불리는 이 고급 주택은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인 빈부격차를 극명하게 보여주기 위해 설계한 오픈 세트장이다. 전북 전주영화종합촬영소에 있다. 현재 다른 영화 촬영을 위해 모두 철거됐지만, 최근 지방자치단체가 복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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