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1.17 15:02
[땅집고] 올해 전국 고속도로 건설과 관련해 1조원이 넘는 토지보상금이 풀린다. 올해 고속도로에 풀리는 토지보상금은 지난해에 비해 소폭 늘어난 규모인 반면 3기 신도시를 비롯한 개발사업지구에 역대급 토지보상비가 풀린다. 대부분이 수도권에 집중돼 있어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지역 부동산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클 전망이다.
17일 지존의 금년도 예산 세부내역 분석 결과에 따르면 올해 전국의 21개 고속도로 노선에서 모두 1조 660억 9200만원의 토지보상금이 풀릴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풀린 9991억 3200만원 대비 6.7% 증가한 금액이다.
가장 많은 토지보상금이 풀리는 곳은 지난해와 같이 서울~세종 고속도로다. 안성~구리 구간에 2722억 9200만원, 세종~안성 구간에 1583억 6500만원으로 모두 4306억 57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배정됐다. 작년 예산이 3229억원이었던 것에 비해 약 1077억원 늘어났다.
서울~세종 고속도로는 6차로로 연장돼 129㎞로 건설된다. 구리시 토평동과 세종시 장군면을 연결했다. 한국도로공사가 8조 1075억 원의 사업비를 들였으며, 오는 2024년 6월 개통될 예정이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울~세종간 통행시간을 70분대로 단축할 수 있다.
두번째로 토지보상비가 많이 풀리는 노선은 민자사업으로 건설되는 평택~부여~익산을 연결하는 서부내륙 고속도로다. 이 노선에는 올해 처음으로 1500억 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배정됐다. 올해 예산은 1단계 사업구간인 평택~부여 구간의 편입 토지보상비로 사용된다.
서부내륙 고속도로는 길이가 137.7㎞에 달하는 국내 최장의 민자고속도로다. 그간 환경영향평가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공사 일정이 지연되다가 지난해 12월 실시계획을 승인받아 같은 달 착공했다. 이 고속도로가 개통되면 서해안고속도로 서해대교 일대의 교통 체증이 일부 해소되고 서울과 호남 및 영남과의 연계가 가능한 광역교통망이 확충될 것이다.
서울~문산 고속도로(35.2㎞)와 문산~도라산 고속도로(11.66㎞)에는 각각 228억 원과 294억 8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배정됐다. 민자사업으로 건설되는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지난 2015년 10월 착공해 올해 11월 개통을 앞두고 있다.
수도권 제2순환 고속도로 ‘파주~포천’ 구간과 ‘김포~파주’ 구간에는 각각 745억 4200만원과 896억 31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들어간다.
포천~화도 고속도로(28.71㎞)와 광명~서울 고속도로(20.2㎞)에도 660억 원과 465억 63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각각 배정된 상태다.
지방에서는 한국도로공사가 사업을 시행하는 함양~울산 고속도로(45.17㎞)에 216억 1500만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배정된다. 아울러 새만금 개발사업과 연계한 동서간 교통망 구축을 위해 건설되는 새만금~전주 고속도로(55.1㎞)에 200억원의 토지보상 예산이 배정됐다.
이밖에도 강진~광주 고속도로(51.11㎞)에 404억 1600만원, 포항~영덕 고속도로(30.92㎞)에 127억원의 토지보상비가 투입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