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20.01.15 14:13 | 수정 : 2020.01.15 14:39
[땅집고] 판교 테크노밸리처럼 첨단산업단지로 개발할 예정이었던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이 사실상 백지화됐다. 구리시는 경기도에 사업 철회를 요청했으며, 남양주시는 테크노밸리 사업을 따로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구리시와 남양주시는 2017년 11월 경기도에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사업’을 공동 유치 신청했다. 이 사업은 구리시 사노동 21만9000㎡와 남양주시 퇴계원 7만2000㎡ 등 총 29만1000㎡에 IT(정보통신)·BT(바이오)·CT(문화)·NT(나노) 등 지식산업단지와 주거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1711억원으로 경기도시공사가 51%, 구리도시공사와 남양주도시공사가 49%를 부담하기로 했다. 2026년 완공이 목표였다.
하지만 이 사업은 지난해 7월 개최된 행정안전부 중앙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되면서 사실상 추진이 불가능해졌다. 남양주시는 수도권 정비 계획법상 성장 관리 권역이지만 구리시는 과밀 억제권역에 해당하기 때문에 사업성이 낮게 나왔던 것. 관련 기관들이 사업 재개를 위한 대책을 논의했지만 결국 해결 방안을 찾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구리시는 지난달 경기도에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 철회를 요청하고 답변을 기다리는 중이다. 시는 최근 민선 7기 공약사업 추진 상황 보고회에서 ‘구리남양주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을 철회하는 대신 식품과 정보통신을 결합한 푸드테크 사업 추진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올해 상반기 푸드테크 사업에 대한 타당성 조사를 의뢰할 계획이다.
남양주시는 테크노밸리 사업을 단독 추진하기로 결정했다. 지난해 1월 정부가 발표한 국유지 개발 선도사업과 연계해 인근 군부대 땅을 포함해서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예정이다. 사업 추진을 위해 국방부, 한국토지주택공사(LH) 등과 협의하고 있다.
남양주시 관계자는 “아직 경기도의 최종 결정이 남아있긴 하지만, 더 이상 구리시와 테크노밸리 조성 사업을 함께 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라며 “기존 계획을 확대해 남양주시의 성장을 이끌어내는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