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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재벌가 초고가 단독주택 공시가격 '찔끔' 인상

    입력 : 2019.12.18 10:30 | 수정 : 2019.12.18 10:41

    [땅집고] 서울 용산구 단독주택촌 전경. /조선DB

    [땅집고] 올해 50% 수준이었던 일부 재벌가 초고가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상승률이 내년에는 1∼2%에 그칠 전망이다. 업계에선 정부가 올해 서울 용산구 한남동, 강남구 삼성동 등에 있는 초고가 주택 공시가격을 과도하게 올렸다는 지적을 참고해 내년 공시가격은 ‘수위 조절’해서 산정한 것 아니냐는 말이 나온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은 18일 부동산공시가격알리미 사이트에 2020년도 표준주택 공시가격 안을 공개했다. 표준 단독주택은 한국감정원이 표본을 추출해 직접 가격을 공시하는 주택으로, 다른 개별주택 공시가격의 기준으로 삼는다. 국토부가 최종 가격을 공시하기 전 주택 소유자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공개한 가격이라 추후 이의접수 등을 통해 다소 조정될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내년 표준단독주택의 가격공시와 관련한 동향을 가늠하는 잣대로 삼을 수 있다.

    [땅집고] 이명희 신세계 회장 자택. / 유창우 조선영상미디어 기자

    국토부가 공개한 2020년 용산구 표준단독주택 평균 상승률은 7.5%다. 우선 표준단독주택 중 공시가격 1위인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의 용산구 한남동 자택(연면적 2861.83㎡)의 공시가는 올해 270억원에서 내년 277억1000만원으로 2.6% 오른다. 지난해 169억원에서 올해 270억원으로 59.7% 오른 것과 비교하면 상승률이 급격히 줄었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이 소유한 이태원 주택(1184.62㎡) 공시가는 165억원에서 167억8000만원으로 1.7% 오른다. 해당 주택의 올해 공시가 상승률은 52.7%(108억원→165억원)에 달했다.

    박찬구 금호석유화학 회장의 한남동 자택(488.99㎡)은 141억원에서 145억1000만원으로 2.9% 상승한다.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은 48.2%였다.

    올해 공시가 상승률이55.7% 였던 개그맨 박명수씨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312.56㎡)은 50억원에서 51억8400만원으로 3.7% 오른다.

    국토부는 17일 시세가 9억원 이상이면서 현실화율(공시가격/시세)이 55%에 미치지 못한 주택의 경우 내년 55% 정도로 공시가격을 끌어올리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에 공개된 이명희 회장 자택 등 초고가 주택들의 내년 공시가격 상승률이 낮은 것은 이미 현실화율 55%를 달성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올해 표준단독 중 2위였던 이해욱 대림산업 부회장의 강남구 삼성동 자택(2617.37㎡)은 167억원에서 178억8000만원으로 7.1% 오를 예정이다. 다른 재벌가 자택들에 비하면 상승률이 다소 높은 편이다. 지난해 135억원에서 올해 167억원으로 23.7% 오르는 데 그쳤기 때문에 다른 고가주택에 비해 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올해 30.0% 올랐던 홍석조 BGF리테일 회장 자택(728.06㎡)은 113억원에서 118억7000만원으로 5.0% 오른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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