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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쪽은 바다, 다른 쪽은 정원…대저택서 즐기는 황홀 풍경

    입력 : 2019.11.26 06:02 | 수정 : 2019.11.26 17:57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바다와 함께 조용히 쉴 수 있는 포르투갈 대저택

    [땅집고] 두 개 동으로 나뉜 포르투갈 해안가 대저택. /ⓒFernando Guerra FG+SG

    [땅집고] 포르투갈 해변가 끝자락에 아름다운 전망을 가진 주택이 있다. 두 개 동(棟)인데 한 쪽은 지형에 묻힌 채 낮게 지었고, 나머지는 경사지 위에 들어서 마치 각각 다른 집처럼 보인다.

    주택가에 있지만 다른 집과 동떨어져 주변은 한적하다. 건축가는 이 집에 들어온 사람은 누구에게도 방해받지 않고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땅집고] 대지가 높은 쪽에 지어진 주택. /ⓒFernando Guerra FG+SG

    [땅집고] 설계도면.
    ◆건축개요

    건축가 : 마리오 마틴스(Mário Martins Atelier de Arquitectura, Lda)
    위치 : 포르투갈 라고스
    시공기간 : 2017~2019년
    준공연도 : 2019년
    사진 작가 : 페르난도 궤라(Fernando Guerra FG+SG)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룩스 마레(Lux mare)’는 ‘바다의 빛’이란 뜻을 가졌다. 눈으로 볼 수 있는 곳보다 더 넓게 펼쳐진 바다가 반사하는 빛 때문에 이 이름을 선택했다.

    [땅집고] 룩스마레가 들어선 포르투갈 라고스 해안가. /ⓒFernando Guerra FG+SG

    경사진 대지에 지은 두 개동의 집은 위치에 따라 바다와 가까운 집(Casa Mare)과 대지가 높은 집(Casa Lux)으로 나뉜다. 바다가 가까운 집은 지대가 낮아 초목에 완전히 둘러싸여 있다. 뒤쪽 높은 집은 주변 환경이 환상적이다.

    [땅집고] 바다 쪽에서 바라본 주택./ⓒFernando Guerra FG+SG

    ■ 수영장 너머로 펼쳐진 바다

    먼저 낮은 대지에 세운 바다집은 테라스가 일품이다. 거실에서 유리창 너머로 테라스로 이어지는데, 앞에 작은 수영장을 만들어 수영과 바다 경치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땅집고] 테라스와 수영장 전망./ⓒFernando Guerra FG+SG

    높은 대지에 지은 집 역시 전망이 우수하다. 건축가는 대지가 높은 점을 최대한 살려 옥상에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었다.

    [땅집고] 수영장과 옥상에 편히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딸려있다. /ⓒFernando Guerra FG+SG

    ■ 패브릭과 마루바닥으로 포근한 내부

    경치가 아름다운만큼 2층 내부 한쪽 벽면은 유리창으로 마감했다. 계단을 둘러싸는 난간도 유리 소재로 마감해 시야를 방해하지 않도록 했다.

    [땅집고] 룩스 마레의 내부. 원목마루가 따뜻한 느낌을 준다. /ⓒFernando Guerra FG+SG

    내부에 깔린 원목 마루는 내외부 벽면이 온통 화이트톤인 집에 따뜻한 느낌을 선사했다. 흰색과 그레이톤으로 된 무채색 패브릭 침구로 포근하고 아늑한 실내 분위기를 연출했다.

    [땅집고] 룩스마레의 침실. /ⓒFernando Guerra FG+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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