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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루 종류 이렇게 다양한데…아직도 아무거나 고르세요?

  • 강은정 백석대 교수

    입력 : 2019.10.31 05:53 | 수정 : 2019.11.01 08:05

    [All that Living] 우리집 분위기 좌우하는 마루 고르기

    라이프스타일에 따라 마루 바닥재를 신중하게 골라야 한다. /Pinterest

    나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한 집. 나만의 취향을 가장 잘 보여줄 수 있는 공간이기 때문에, 집꾸미기에 신경쓰는 사람들이 점점 더 많아지는 추세다. 이 때 공간의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것이 뭘까. 바로 바닥이다. 집에서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기 요소기 때문에, 아무래도 바닥이 어떤 소재나 색상이냐에 따라 전체적인 집 분위기가 달라지곤 한다.
    각 마루 제품의 특징과 장단점을 이해하고 골라야 한다. /Lghausys

    일반 가정집의 바닥재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단연 마루다. 마루는 종류가 매우 다양하고, 종류에 따라 시공법도 각각 다르다. 마루에 대한 상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어떤 마루를 골라야 할지 난감해하곤 한다. 바닥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을 염두에 두고 있다면, 이제부터 업체에게 ‘알아서 해주세요’ 혹은 ‘요새 많이 하는 걸로 해주세요’ 등 막연한 요청은 삼가자. 라이프스타일별로 어울리는 마루가 있기 때문이다. 본인이 관리의 편리성을 중시하는지, 집에 어린 아이가 있는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중요시하는 지 등을 고려해서 마루 종류나 컬러를 꼼꼼히 골라보자.

    ■고급스러운 우리집 원한다면…원목마루VS합판마루

    마루는 크게 원목마루, 합판(온돌)마루, 강화마루, 강마루 네 가지로 구분한다. 각 마루의 소재와 가격이 다르므로, 마루별 특징을 알면 우리집에 꼭 맞는 마루를 고르기 수월해진다.

    표면이 필름이라는 공통점이 있고, 이름이 비슷해 헷갈리기 위운 강화마루와 강마루. /동화자연마루

    천연소재가 주는 자연스러운 질감과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한다면 원목마루와 합판마루가 제격이다. 표면을 천연원목으로 마감하기 때문에, 바닥 무늬가 자연스러워 공간에 고급스러움을 더할 수 있다.

    그럼 원목마루와 합판마루의 차이점은 뭘까. 제품에 원목이 어느 정도 두께로 사용되었는지에 따라 종류가 갈린다. 우선 합판에 표면을 원목으로 마감한 원목마루는 최소 2㎜ 이상의 원목을 쓴다. 3.3㎡(1평)당 가격은 20만~60만원대(수종에 따라 금액이 달라질 수 있음)로, 네 가지 마루 종류 중 가장 고급·고가제품이다.

    아무래도 두께가 있어 열전도율이 낮고 찍힘·들뜸 등 표면 손상에 약한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생활 스크래치가 생기더라도 마루 전체를 교체하는 대신 3~4회 정도 표면을 살짝 갈아내는 연마작업을 통해 새 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은 큰 장점이다.

    합판마루는 합판 표면을 종이처럼 얇게 가공한 천연 무늬목으로 덮은 마루 소재다. 평당 10만~16만원 선이다. 원목마루에 비해 저렴한 가격으로 원목에 가까운 질감을 느낄 수 있어 합리적인 제품이다. 열전도율이 높아 ‘온돌마루’로도 불리며, 수분이나 열에 의한 뒤틀림 현상이 상대적으로 적은 편이다.

    Solution) 원목마루와 합판마루 모두 원목이 주는 자연스러움과 고급스러움을 느낄 수 있다는 특징이 있다. 하지만 원목 특성상 찍힘·습기·변색 등에 취약해 아직 어린 자녀가 있는 집 보다는 자녀가 어느 정도 성장한 가구에 추천한다. 자녀가 중고등 학생 이상이면서 비용이 들더라도 최대한 고급스러운 느낌을 내고 싶다면 원목마루를, 예산이 넉넉하지 않다면 합판마루를 선택해보자.

    ■편의·실용성을 중시한다면…강화마루VS강마루

    원목과 무늬목 자연소재로 표면을 마감해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원목마루와 합판마루. /구정마루

    아이들이 아직 어려 바닥을 관리하기 어렵거나 실용성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강마루나 강화마루 중 하나를 선택하면 된다. 두 마루는 모두 표면을 필름으로 마감해 스크래치에 강하고 관리하기도 편하다.

    강마루와 강화마루의 차이는 뭘까. 접착식 시공인지, 비접착식 시공인지에 따라 종류가 갈린다. 우선 강화마루는 고밀도섬유판(HDF)위에 표면을 라미네이트 필름으로 마감해 실용성을 높인 마루다. 평당 약 5만~9만원 정도 한다. 바닥에 조립식(비접착식)으로 시공한다. 본드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에 친환경적이며, 바닥 상태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다. 다만 습기나 수분에 취약해 마루 사이 틈이 생길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비접착시공 마루 특성상 열전도율이 떨어지고, 소음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흡음제를 같이 시공하는 것을 추천한다.

    반면 강마루는 접착제를 이용해 바닥에 밀착 시공한다. 표면을 필름으로 마감해 원목·합판마루에 비해 잘 긁히지 않으면서, 강화마루에 비해 습기에 강하고 열전도율이 높다. 평당 약 9만~12만원 선이다. 비접착시공하는 강화마루에 비해 보행감이 좋지만 철거가 어렵다고 가격이 좀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Solution) 집에 아직 한참 크고 있는 자녀가 있다면 스크래치 걱정 없이 사용할 수 있는 강마루가 좋다. 다만 집에 피부염이나 아토피가 심한 가족이 있어 접착제를 사용하는 것이 마음에 걸리거나, 몇 년 후 이사갈 계획이라면 합리적인 가격의 강화마루를 선택하자.

    ■마루 색상에 따라 달라지는 집 분위기

    밝은 분위기를 내는 화이트 컬러 마루로 마감한 방(왼쪽), 브라운 계열 마루로 기품있게 연출한 방. /구정마루

    우리집에 어떤 종류의 마루를 깔지 선택했다면, 컬러를 고를 차례다. 최근 마루 색상 중 화이트 우드 계열이 인기를 끌고 있다. 북유럽풍의 밝은 분위기를 선호하는 젊은층 의견이 시장에 반영된 것이다. 집이 밝고 넓어 보이길 원한다면 화이트 오크나 메이플 계열의 밝은 우드 컬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반면 안정감 있고 기품있는 공간이 끌린다면 월넛 혹은 짙은 브라운 계열 컬러를 골라야 공간을 고급스럽게 마무리할 수 있다.
    강은정 백석대 교수.
    강은정 백석대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는 인테리어 관련 TV 프로그램과 저서 등을 통해 공사 없이도 공간에 변화를 주는 ‘홈드레싱’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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