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22 05:56 | 수정 : 2019.10.22 07:13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나무와 연못 딸린 정원…멕시코 2층짜리 대저택
멕시코 중남부의 할리스코 주(州). 여느 드라마 속 부자들의 별장처럼 화려한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이 있다.
[세계의 주택] 나무와 연못 딸린 정원…멕시코 2층짜리 대저택
멕시코 중남부의 할리스코 주(州). 여느 드라마 속 부자들의 별장처럼 화려한 정원과 수영장이 딸린 대저택이 있다.
두 개의 큰 건물이 연결다리로 이어진 이 집은 돌과 나무, 콘크리트가 섞여 웅장하고 아름다운 외관을 자랑한다. 건축가는 정원에 연못을 만들고 큰 나무를 심어 아름다운 풍경을 집안으로 끌어들였다.
◆건축개요
건축가 : 엘리야스와 할레한드로(ELÍAS RIZO ARQUITECTOS)
위치: 멕시코 사포판
대지면적: 5,816㎡
건축면적: 2,748㎡
규모: 지하 1층, 지상 2층
건폐율: 24%
용적률: 19%
준공연도: 2018년
사진작가: 온니스 루케(Onnis Luque)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단순해보이는 외관이지만 이 집은 용도가 명확히 구분되는 건물이다. 한 쪽은 건축주의 가족이 함께 사용하는 공용 공간, 다른 한쪽은 사적인 공간이다. 주 출입구 오른쪽은 공용 공간으로 거실과 주방·응접실·가족실 등이 있고, 왼쪽 사적인 공간에는 가족 개인 침실과 작은 수영장이 딸려 있다.
콘크리트와 함께 내외부 자재로 돌과 나무를 많이 썼다. 집 앞에도 나무를 많이 심었다. 일년 내내 섭씨 25~40도를 웃도는 더운 날씨 탓에 나무로 시원한 그늘을 많이 만들 필요가 있었기 때문이다.
■ 돌과 나무, 자연 재료로 꾸민 집
건물 오른쪽 공용 공간이다. 거실 한쪽 벽면 전체를 목재 책장으로 장식했다. 책 뿐만 아니라 그릇이나 공예품 등을 놓아 웅장한 분위기가 느껴진다. 건물 외부에 목재, 석재 등 자연 재료가 많이 쓰인 이곳은 내부도 자연 재료를 많이 활용했다. 집안 곳곳에 목재나 석재로 된 조형물, 아트월 등이 있어 내추럴한 분위기가 살아난다.
지하 1층에는 차량 2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주차 공간과 함께 창고·사무공간·휴게실·욕실 등이 있다.
■ 연못과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로 멋진 정원
■ 연못과 무성하게 자란 나무들로 멋진 정원
집 주변에는 나무를 충분히 심어 멋진 정원을 만들었다. 작은 인공 연못도 딸려있다. 나무는 크게 자라 창이 있는 2층 앞까지 올라와 있다. 2층 공간이 외부 시선에 쉽게 노출되지 않도록 한 것이다. 나무가 많아 집 앞에 그늘이 많이 만들어졌고 뜨거운 태양열을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하지만 2층은 창이 많지 않아 한쪽 외관은 다소 답답해 보일 수 있었다. 1층과 2층의 외벽 마감재를 달리 사용해 폐쇄적인 이미지를 없앴다. 2층은 흰색 외벽이고 1층은 벽돌과 그레이 컬러의 콘크리트 외벽이다. 1층은 테라스로 전면 개방이 가능하고 나무를 많이 심어 밝고 탁 트인 느낌이 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