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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TX로 서울역 15분…6만여가구 동북권 최대 신도시

    입력 : 2019.10.20 06:11

    정부가 최근 경기 남양주 왕숙·왕숙2·하남 교산·인천 계양·과천 등 5곳을 3기 신도시(공공주택지구)로 지구지정했다. 이르면 내년 말부터 주택 12만여가구를 순차적으로 분양한다. 3기 신도시의 입지, 개발계획 등을 구체적으로 살펴본다.

    [닻올린 3기 신도시] ① 경제·문화도시로 개발하는 왕숙신도시

    경기 남양주에 개발하는 왕숙 1·2지구 위치와 주요 교통망. /국토교통부

    왕숙신도시는 경제중심도시인 1지구(5만3000가구)와 문화예술중심도시인 2지구(1만3000가구)로 나뉜다. 두 곳을 합쳐 6만 6000가구(면적 1133만7000㎡) 규모로 3기 신도시 중 최대 규모다. 남양주시 진접읍 일대(왕숙 1지구)와 남양주시 일패·이패동 일대(왕숙 2지구)다.

    왕숙1신도시는 GTX-B 신설역 중심으로 자족·업무용지를 복합 개발한다. /국토교통부 제공

    경기 남양주 왕숙1지구 전체 조감도. /국토교통부

    신규로 개설할 교통망으로는 왕숙신도시 주변에서 개발 중인 전철 별내선(2023년 개통 예정)과 진접선(2021년 개통 예정)이 있다. 별내선은 지하철 8호선 암사역과 별내신도시를 잇는다. 진건지구와 별내신도시를 지나기 때문에 왕숙1·2지구에서는 한번에 타기는 어렵다. 진접선은 지하철 4호선을 당고개역부터 남양주시 진접읍까지 연장하는 노선으로 풍양역(예정)이 왕숙 1지구 북쪽 끝을 지날 계획이다.

    왕숙신도시에는 경의중앙선(왕숙2)과 진접선(풍양역) 노선에 새로운 역사(驛舍)도 건설한다. 도로는 지방도 383호선, 국지도 86호선 확장, 수석대교 등 13개 노선을 추가로 놓을 예정이다.

    왕숙신도시에는 현재 경춘선·경의중앙선 등 철도와 외곽순환고속도로, 국도43·46·47호선 도로가 놓여 있다. 가장 중요한 교통 인프라는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B노선으로 현재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했다. GTX-B는 인천 송도에서 서울 여의도, 용산, 서울역, 청량리를 거쳐 남양주 마석까지 이어지는 노선이다. 왕숙 1지구에 신설하는 역에서 탑승해 청량리와 서울역까지 각각 10분, 15분이면 도착할 수 있다.

    남양주 왕숙1신도시에 들어설 GTX-B 노선 주변 산업단지 개발 계획도. /국토교통부

    특히 왕숙 1지구는 경제중심도시로 조성하기 위해 GTX-B 노선 중심으로 도시첨단산업단지와 창업지원센터 등 자족·업무용지를 복합 개발한다. 벤처기업시설, 소프트웨어진흥시설, 도시형공장 등을 유치할 수 있도록 하고 임대료를 주변 시세의 20~60% 수준으로 낮춰 스타트업을 적극 육성할 계획이다. 왕숙천과 녹지축 중심으로는 자연친화형 주택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자족·업무용지와 주택단지 주변에는 S-BRT(Super Bus Rapid Transit)를 설치해 출퇴근 편의를 높일 계획이다. S-BRT 는 교차로 구간을 정차 없이 통과할 예정이어서 ‘도로 위 지하철’로 불린다.

    왕숙2신도시는 경의중앙선 신설역 중심으로 문화 도시로 개발한다. /국토교통부

    왕숙2신도시 조감도. /국토교통부

    왕숙2 지구는 문화중심도시로 만든다. 경의중앙선 역사 중심으로 공연장(아레나) 등 복합문화 시설을 집중 배치한다는 것이다. 홍릉천과 일패천 중심으로 수변문화공간도도 조성한다. 지구 남측에는 자족 기능을 갖춘 첨단복합물류 단지를 만들 계획이다.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은 "남양주시는 서울에 근접한 지리적 이점에도 교통과 편의시설 부족으로 집값이 낮은 지역"이라며 "GTX-B 노선을 비롯한 교통 대책과 산업단지개발이 계획대로 이뤄질 경우 왕숙신도시를 비롯한 남양주 일대가 동북권 주거 중심지로 급부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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