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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분양 다 팔린 검단, 이달부터 1만가구 신규 분양 재개

    입력 : 2019.10.08 16:40

    인천 검단신도시 예정지. /조선DB

    한때 미분양에 신음하던 인천 검단신도시 아파트 분양 시장이 활기를 되찾고 있다.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을 앞두고 이른바 풍선 효과로 쌓여있던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되면서 건설사들이 중단했던 신규 분양에 다시 나설 계획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모아건설 등 올 하반기 검단신도시 분양 시기를 저울질하던 건설사들이 이달부터 본격적인 분양에 나서기로 결정했다. 검단신도시는 당초 정부가 수도권 3기 신도시를 발표한 이후 경쟁력이 없다면 수요자 외면을 받아 미분양이 급증했다.

    하지만 최근 민간 택지 분양가 상한제 시행이 발표되면서 새 아파트 공급이 위축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자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됐다. 현지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서울 강서구 중심으로 수요자들이 검단 일대 분양 아파트에 관심이 많다”며 “실수요자 위주로 문의가 늘고 있다”고 했다.

    이런 분위기를 타고 건설사들은 검단신도시와 인근 지역에 내년 초까지 신규 분양 물량 1만여 가구를 쏟아낼 예정이다. 중견 건설업체인 모아건설은 검단신도시 남쪽 AA3블록에 ‘검단 모아미래도’ 658가구를 이달에 분양한다. 이어 금성백조가 오는 11월 ‘검단 예미지 트리플 에듀(1249가구)’를 내놓을 계획이다. ‘검단 대방노블랜드 2차(1417가구)’ ‘모아엘가(510가구)’, ‘검단 파라곤2차(1122가구)’, ‘검단 우미린2차(478가구)’ 등도 올해 안에 분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단신도시 인근 한들도시개발구역에 분양할 '로열파크씨티 검암역 푸르지오' 조감도. /DK도시개발

    검단신도시 인접 지역에서도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한다. 검단신도시 옆 한들도시개발구역에서는 DK도시개발이 ‘로열파크씨티 검암역 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최고 40층 규모 4805가구의 미니신도시급 대단지로 인천도시철도 2호선 독정역과 검암역이 가깝다. 김효종 DK도시개발 본부장은 “정부가 발표한 수도권 서북부 광역교통망 개선안이 검단 일대 미분양 해소에 큰 도움이 됐다”며 “광역교통망 기본구상안에 지하철 노선연장 등이 포함되면 분양 여건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인천 서구는 검단신도시 미분양 물량 때문에 지난 4월 미분양관리지역으로 지정됐다. 하지만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시행이 예고된 가운데 부천 대장·인천 계양 등 3기신도시 개발이 장기화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면서 미분양이 빠르게 소진됐다. 검단신도시와 인천도시철도 1호선 계양역을 연결하는 공사가 당초 계획보다 3개월 앞당겨지고, 인천도시철도2호선 검단 연장사업이 기획재정부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에 선정되면서 검단신도시에 분양한 아파트들이 최근 두 달 사이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검단신도시 분양 관계자는 “광역교통망 기본 구상안에 김포로 이어지는 지하철 5호선 연장사업과 공항철도 김포공항역에서 환승 없이 지하철 9호선으로 바로 연결되는 직결화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분양시장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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