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04 05:14 | 수정 : 2019.10.04 07:47
[선혜림의 홈스타일링] ‘스카이 블루’로 포인트 살린 10년 된 아파트
10년이 지난 아파트로 이사하게 된 A씨. 이전 집주인이 약간의 인테리어 시공을 해놓아 내부는 깔끔했다. 하지만 일부는 A씨 취향과 맞지 않는 점도 있었다. 적당한 리모델링과 홈스타일링을 원했던 그는 선혜림 레브드홈 대표를 찾았다.
A씨는 전체 벽지와 바닥 시공부터 조명, 타일, 가벽 등 큰 공사와 커튼, 침구, 블라인드, 액자 등 소품을 통한 홈스타일을 의뢰했다. 그는 스카이블루 색상을 좋아했다. 곳곳에 이 컬러가 들어간 가구나 소품을 배치하길 원했다. 선 대표는 고객이 원하는 컬러를 포인트로 잡고 나머지 배경 색들을 조정하는 방식으로 홈스타일링을 진행했다.
■ 화이트+스카이블루의 조화…화사해진 거실
고객은 스카이 블루 색상 소파를 거실에 놓고 싶었다. 주로 무채색 계열의 미니멀 스타일로 인테리어를 자주한 선 대표에게는 다소 과감하게 느껴지는 색상이었다.
하지만 주변의 소품, 벽지 등을 화이트로 배치해 중심을 잡았다. 스카이 블루 소파를 포인트로 살리고 나머지는 화이트로 투톤 매칭했다. 컬러가 섞이니 집안 분위기가 좀 더 경쾌하고 화사해졌다.
소파 옆으로는 색상이 밝은 원목가구, 무채색 계열의 액자, 하얀 공기청정기, 검은 쿠션 등을 골라 전체적으로는 차분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거실 말고도 집안 전체적으로 배치된 원목가구는 오염이 잘 되지 않은 재질로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었다.
■ 아이를 위한 배려…TV없애고 안방에 넓은 침대
고객은 아이를 키우고 있었다. 소파 맞은편 벽면에는 이제 책을 읽기 시작하는 아이를 위해 텔레비전을 없애고 책장을 두기로 결정했다.
아이 방은 거실 톤과 이어지도록 블루와 그레이, 화이트 컬러를 섞어 연출했다. 아직은 아이가 혼자 잠을 잘 수 없지만, 언젠가는 이 곳에서 독립 수면을 할 수 있도록 아이에게 최대한 편안한 공간이 되도록 계획했다. 아이가 갖고 노는 장난감과 소품, 아이가 좋아하는 캐릭터들을 방 곳곳에 배치했다.
대신 안방에는 큰 침대를 만들었다. 프레임 한 개, 싱글 매트리스 2개를 나란히 두어 온 가족이 함께 잠을 잘 수 있다.
■ 수납 효율 높인 안방
침대 옆 벽면은 붙박이장으로 만들었다. 전체 가구가 우드 재질이어서 붙박이장 문짝도 밝은 우드로 선택했다.
하지만 붙박이장으로는 수납이 부족했다. 안방 한 쪽에 파우더룸을 위한 숨은 공간이 하나 있었는데 수납이 더 중요했기 때문에 그 공간에 딱 맞는 크기로 나무 서랍장을 놓았다. 대신 반대편 벽에 선반형으로 된 거울과 화장대를 달아 미니 화장대를 만들었다. 수납장 위에도 거울과 꽃으로 장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