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10.02 09:52 | 수정 : 2019.10.02 10:13
서울 전세가율(주택 매매가격 대비 전세가격 비율)이 50%대로 떨어졌다. 집값 상승폭이 전세가격 상승 폭보다 커지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박원갑 국민은행 WM스타자문단 수석부동산전문위원은 “전세가율이 내리는 것은 전세를 끼고 주택을 구매하는 ‘갭(gap) 투자’가 점점 더 어려워진다는 뜻”이라고 했다.
2일 KB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아파트·단독주택·연립주택 종합) 전세가율이 59.9%를 기록했다. 올 1월 60.9%에서 꾸준히 하락한 것으로 지난 8월(60.1%)보다 0.2%포인트 낮아졌다.
전문가들은 서울 전세가율 하락 이유를 전셋값보다 매매가격 상승폭이 더 가파른 탓이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국민은행 조사에서 서울 주택 매매가격은 올해 1~9월 평균 1.10% 상승했지만, 같은 기간 전셋값은 0.11% 하락했다. 특히 매매가격은 지난 7월 0.26%에 이어 8월, 9월에 각각 0.38% 뛰는 등 상승폭이 더 커졌다.
강남 14개 구(區) 주택 전세가율은 평균 58.4%, 강북 11개 구 전세가율은 61.4%다. 올해 1월 국민은행이 주택 표본을 개편한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구별로는 강남구 전세가율이 47.2%로 가장 낮았다. 용산구(48.7%), 송파구(49.9%), 서초구(52.2%) 등 아파트 매매가격이 비싼 강남 3구와 용산구가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다. 반면 중랑구는 67.9%로 서울에서 전세가율이 가장 높았다. 성북구(65.8%), 중구(66.4%), 구로구(65.2%), 관악구(65.0%), 서대문구(63.0%), 도봉구(61.6%) 등도 60%대를 넘겼다.
아파트 전세가율은 평균 58%로, 2013년 7월(57.3%) 이후 6년 2개월 만에 가장 낮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