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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6조8000억 들여 임대주택 사들였는데…2.1%는 텅텅

    입력 : 2019.09.26 11:05 | 수정 : 2019.09.26 11:21

    LH가 공급한 매입·전세임대주택. /LH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매입임대주택 사업에 쓰는 비용이 점점 증가하고 있지만, 정작 주택을 임대하는 데는 실패해 빈집만 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26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황희 의원(더불어민주당)이 LH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LH는 최근 5년간 6조8022억원을 들여 다가구 매입임대주택 사업용 주택 4만6511가구를 사들였다.

    매입임대주택이란 LH 등 공공주택 사업자가 다가구·다세대 주택 등을 매입한 뒤 보수·재건축을 거쳐 청년·신혼부부·저소득층에 시세의 30% 수준 임대료로 공급하는 주택이다.

    LH 매입임대주택 재고 및 빈집 상황. /LH자료·황희 의원실 제공

    LH는 올해 들어서만 1조9822억원을 들여 1만612가구를 매입했다. 지난해 전체 매입비용(1조8061억원)을 넘어섰다. 2015년(9806억원·9222가구)과 비교하면 매입 가구 수는 15% 늘었고, 매입 비용은 84%로 거의 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1가구를 매입하는 데 드는 평균 비용도 1억600만원에서 1억8700만원으로 76% 올랐다.

    하지만 지난해 말 기준 전국 매입임대주택 재고 9만2695가구 가운데 2.1%(1920가구)는 미임대 상태로 빈집이었다. 이 중 1년 이상 장기 공가(空家·빈집)는 607가구다.

    황희 의원은 “매입임대주택은 저소득층의 주거 안정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사업이긴 하지만, 주택 노후화가 심하거나 지하층 주택 등이라 사실상 사용하기 곤란한 경우도 있다”라며 “또 LH가 공급량 실적을 올리는 데 집중하느라 수요가 적은 지역에 주택을 매입해서 공실 문제가 개선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역별 수요를 철저히 파악해 매입임대주택 사업의 내실을 키워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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