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04 16:40 | 수정 : 2019.09.04 17:03

광주광역시 도시철도 2호선이 오는 5일 첫 삽을 뜬다.
저심도 경전철로 개발할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시내 5개 자치구를 모두 경유해 역세권 개발과 구도심·신도심 균형 발전을 가져올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도시철도와 시내버스 환승체계를 구축해 광주 시내를 30분 안에 이동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 저심도 경전철로 건설·운영비 저렴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전체 구간 중 4.2㎞는 지상에, 37.7㎞는 지하에 건설하는 혼합형 노선이다. 지하 구간 중 28.2㎞는 평균 깊이가 4.3m, 나머지는 1∼1.5m다. 보통 지하 20m 깊이에서 운행하던 기존 도시철도보다 매우 얕은 곳에서 운행하는 국내 최초의 저심도 경전철인 것. 저심도로 건설하면 건설·운영비를 최대한 줄일 수 있다. 땅 속에 열차가 달릴 공간을 확보한 후 공장에서 만든 터널 벽체를 이 공간에 집어넣는 형태로 건설한다.
광주도시철도 2호선은 승객 이동 동선을 최소화했다. 기존 도시철도는 땅속 깊은 곳에 지어 역 출입구에서 승강장까지 내려가는 시간이 길다. 부대시설 입점이나 지하 광장이 들어서면 역이 갈수록 무거워지는 것도 문제였다. 반면 저심도 경전철은 역의 핵심인 승·하차와 탑승만을 위한 공간으로 조성해 이용객 동선을 최소화하는 데 초점을 둔다.
■2량 1편성, 배차 간격 4분…하루 22만명 나를 것

차량은 2량 1편성으로 운영한다. 배차 간격은 4분이다. 1대에 153명(좌석 36명·입석 117명) 탑승할 수 있다. 1일 수송 인원은 22만9263명으로 추산한다.
운행 시간은 매일 오전 5시 30분부터 자정까지다. 소요 시간은 순환선(1·2단계) 61분, 효천선(3단계) 23분이다.
이번에 도시철도 2호선이 개통하면 도시철도 혜택을 받는 시민이 광주 인구의 17%인 25만명에서 103만명(70%)으로 대폭 늘어난다는 분석이 나온다. 첨단·용봉·일곡·풍암·금호·수완지구 등 대규모 택지지구가 있는 외곽에 역이 하나씩 들어서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