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9.03 06:57 | 수정 : 2019.09.03 07:53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앞에는 호수, 뒤에는 소나무숲…매니투웨빙 호숫가 주택
[세계의 주택] 앞에는 호수, 뒤에는 소나무숲…매니투웨빙 호숫가 주택
캐나다 온타리오주(州)에 있는 한 호숫가. 이곳에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 조용히 내려앉은 주택이 있다. 바로 매니투웨빙 호숫가 주택(Lake Manitouwabing Residence)이다. 숲속 넓은 대지에 약간의 단차를 이용해 공간을 구분한 단층집이다. 건축주는 1930년대 이곳에 지은 낡은 집을 부수고 사계절 풍광을 즐길 수 있는 아름다운 건물을 만들어달라고 건축가에게 요청했다.
집안 전체에서 호수를 바라볼 수 있도록 건축가는 이 집 전면부 대부분을 바닥부터 천장까지 유리로 마감했다. 하얀 대리석으로 외부 테라스를 만들어 마치 집이 이 대리석 위에 둥둥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든다.
◆건축개요
건축가 : MJMA 건축사무소
위치 : 캐나다 온타리오주
연면적 : 255.11㎡
준공시기 : 2018년 7월
조경설계 : MJMA 건축사무소
인테리어디자인 : MJMA 건축사무소
사진작가 : 샤이 길(Shai Gil)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건축주 가족은 주택 대부분 공간이 땅과 연결돼 있고 가능한 한 집 바깥에서 생활하며 여가를 즐길 수 있기를 바랐다. 따라서 설계는 다음과 같은 사항에 중점을 뒀다. 1층이지만 대지의 단차를 활용한 높낮이 조절로 집에 입체감을 살리는 것이다. 경치를 최대한 즐길 수 있도록 창문을 최대로 크게 했다.
마지막으로 유리창을 제외한 내외부 벽 마감재는 목재 등 자연 소재를 활용해 자연과 일체감을 주는 것이었다.
■ 열효율 높인 자재로 에너지 절감
대지의 방향은 남쪽과 서쪽이어서 하루종일 따뜻한 햇살을 받을 수 있었다. 다만 과도한 햇빛이 집을 덥게 만들 수 있었다. 따라서 집의 자재는 모두 열효율이 높은 것들을 사용했다.
남쪽과 서쪽 유리창 공간은 여름에 과도하게 태양열이 집으로 유입되는 것을 막고 겨울에 난방 효과를 높이기 위해 로이유리를 사용했다. 로이유리는 가시광선은 흡수하고 뜨거운 복사열은 반사하는 성능을 가졌다. 실내의 나쁜 공기를 외부 공기와 대체하며 실내 공기가 갖고 있는 에너지를 재사용하는 고효율 보일러(HRV)는 전반적인 에너지 소비를 줄였다.
■ 나무, 석재로 자연과 어우러지는 집
집 전면부에는 두 개의 바위가 놓여 마치 집의 심장처럼 보인다. 하나는 집의 안뜰 공간에, 다른 하나는 외부 테라스 공간에 있다. 호수와 바위가 자연스럽게 이어져 집이 이 사이에 숨어있는 것처럼 보인다. 바위가 보이는 거실에는 석재로 된 벽난로를 설치해 운치를 더했다.
주방은 목재 상판으로 된 아일랜드형 식탁으로 만들고 다이닝공간은 그 앞에 따로 만들었다. 다이닝 테이블 역시 나무로 된 가구다. 경치를 즐길 수 있는 공간에도 다이닝 테이블이 하나 더 놓여있다.
침실은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해 안쪽에 배치했다. 하지만 창 밖으로 멋진 숲속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월간 건축문화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저널이다. 전 세계 새로운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 국내·외 건축 트렌드와 이슈도 소개한다.
*땅집고가 검증한 최고 건축가와 시공사를 '땅집고 건축매칭서비스'(www.csacademy.kr, 02-724-6396)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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