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5 05:37 | 수정 : 2019.07.25 08:07
[All that Living] 해외여행보다 ‘홈캉스’가 대세…집에서도 글램핑 즐긴다
언제부턴가 무더위에 고생스럽게 해외여행을 가는 것보다 집에서 편안히 휴가를 보내는 ‘홈캉스’가 하나의 문화로 자리 잡았다. 홈캉스란 집을 뜻하는 ‘홈(Home)’과 휴가라는 뜻의 ‘바캉스(Vacance)’를 합성한 단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화려한 삶보다는 가족, 친구들과 함께 하는 일상의 행복에 가치를 두는 ‘휘게(Hyggee)’와 같은 라이프스타일이 유행하면서 휴가의 형태도 바뀌고 있는 것. 집에서 시원하게 에어컨 틀어두고 그동안 못봤던 영화나 책을 실컷 보는 등 나만의 시간에 오롯이 집중하는 실속있는 휴가인 셈이다.
홈캉스를 제대로 즐기고 싶다면 나만의 특별한 휴식에 걸맞는 인테리어도 필요하다. 집에 소소한 변화를 주는 것만으로도 평소와는 전혀 다른 기분을 낼 수 있다. 땅집고가 강은정 백석대 교수가 말하는 홈캉스족을 위한 인테리어 팁 몇 가지를 소개한다.
■캠핑용품 활용하면 우리 집도 ‘글램핑 스타일’로 변신
캠핑용품은 야외에서만 사용한다는 편견을 깨자. 다양한 캠핑용품을 활용하면 홈캉스에 걸맞는 흥미로운 공간이 탄생한다. 베란다나 옥상, 거실에 빈 공간이 있다면 접이식 캠핑용 의자를 한 두 개쯤 놓아보자. 의자에 편하게 기대 앉으면 글램핑 분위기를 내기에 안성맞춤으로, 소파만 뒀을 때와는 또 다른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캠핑의자 옆에는 낮은 사이드테이블을 놓고, 시원한 아이스 커피를 한 잔 담아내면 남부럽지 않은 홈캉스 공간이 된다. 창 밖 풍경을 바라보며 커피나 맥주 한 잔 즐기기에도 어울리는 인테리어다.
분위기 있는 휴식 공간을 연출할 때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조명이다. 3만~4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는 스트링라이트 전구 조명 하나만 더해주면 루프탑 카페 못지않게 감성 넘치는 공간이 된다. 전기선을 따라 작은 전구가 일정 간격으로 켜지는 스트링라이트 조명을 창가나 천정에 느슨하게 설치해보자. 저녁 시간 캠핑의자에 앉아 은은한 불빛과 함께 음악을 들으면 글램핑에 온 듯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해먹, 라탄 의자로 휴양지 부럽지 않은 공간 만들기
나무 사이에 걸어둔 해먹에 누워 낮잠을 자거나 책을 읽는 모습. 휴양지라고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다. 그만큼 해먹은 그 자체만으로도 글램핑의 여유로운 분위기를 더해주는 아이템이다. 하지만 천장이 충분히 높지 않은 집에서는 해먹을 고정해서 다는 것이 사실상 쉽지 않다. 이럴 때는 지지대가 있는 스탠드형 해먹을 활용하면 된다. 이 스탠드형 해먹은 마당이나 베란다, 거실 내 협소한 공간에도 얼마든지 설치할 수 있다. 접이식 해먹은 필요에 따라 접고 펼 수 있어 실용적이다.
마당이나 테라스가 있는 집은 글램핑 스타일의 홈캉스를 즐기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곳. 편안한 야외 카페에 온 듯한 공간을 원한다면 라탄 의자를 놓아보자. 등나무 줄기로 만든 소재 특성상 통풍이 매우 잘 돼 더운 여름에도 땀이 차지 않아 시원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연을 닮은 느낌을 주는 소재와 컬러로 되어 있어 야외 공간의 여유로운 분위기와 환상적으로 어울린다.
■ “작은 포인트 아이템으로 홈캉스 분위기 낸다”
시각적으로 휴양지에 온 듯한 분위기를 더해주는 것이 홈캉스 인테리어의 포인트다. 시선이 머무는 빈 벽에 푸른 바다 풍경이 담긴 액자를 걸어보자. 액자 속 풍경만으로도 시원한 휴양지의 분위기가 집안에 전해져 시각적으로 한결 여유로운 느낌이 든다. 여기에 잎이 넓은 몬스테라나 테이블 야자 같은 식물을 함께 놓아주면 홈캉스에 더욱 잘 어울리는 집이 된다.
쿠션 커버는 큰 비용을 들이지 않으면서 계절별로 포인트를 줄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템 중 하나. 여름에 어울리는 산뜻한 컬러와 패턴으로 된 쿠션으로 분위기를 바꿔보자. 최근 젊은층이 선호하는 플라밍고나 열대과일이 그려진 쿠션은 공간에 톡톡튀는 즐거움을 더해준다. 트로피컬 나뭇잎 패턴은 여유로운 휴양지의 느낌을 확실하게 살려주는 포인트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