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7.23 05:31 | 수정 : 2019.07.23 07:47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남태평양이 보이는 동향집 ‘알바트로스 애비뉴 하우스(Albatross Avenue House)’
[세계의 주택] 남태평양이 보이는 동향집 ‘알바트로스 애비뉴 하우스(Albatross Avenue House)’
호주 퀸즈랜드 주(州) 골드코스트에 자리한 ‘알바트로스 애비뉴 하우스(Albatross Avenue House)’.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을 감상할 수 있도록 동향으로 지은 3층 집이다. 이 집 측면은 마치 데칼코마니처럼 가운데 벽 중심으로 양쪽 공간이 대칭을 이룬다.
이곳은 집들이 근접해 교외 환경으로부터 사생활을 보호하면서 동시에 주변 환경과 잘 연결될 수 있도록 했다. 건축주는 바다를 볼 수 있는 쉼터 같은 집을 원했다. 건축가는 다소 멀지만 바다가 보이는 옥상 정원을 만들고 아름다운 해변가 산책로를 통해 집으로 접근할 수 있게 했다.
◆건축개요
건축사무소 : 스튜디오 워크숍(Studio Workshop)
위치 : 호주 골드코스트
연면적 : 912㎡
준공시기 : 2019년
사진작가 : 앤디 맥퍼슨(Andy Macpherson)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건축주가 보유한 대지는 호주 퀸즈랜드 남동쪽 해안가에 있었다. 남태평양에서 떠오르는 태양을 집 안에 들일 수 있도록 동향으로 설계했다.
이곳은 아열대 기후로 햇빛이 따갑고 주택들도 폭이 좁았다. 차양이나 사생활 보호 장치가 절실했다. 전면부에 블라인드 같은 목재 프레임을 설치해 외부 시선이 내부에 집중되지 않도록 막고 직사광선을 피할 수 있게 했다.
■ 집에서 가장 시원한 공간…야외 테라스와 수영장
건물은 긴 직사각형 형태로 설계했다. 1층에는 주차공간을 만들고 생활공간은 2층과 3층에 배치했다. 2층에는 거실, 주방, 다이닝 공간 등 공용 공간이 있다. 3층에 오르면 침실, 옥상에는 바다가 보이는 정원과 다이닝 공간을 만들었다.
집의 맨 끝에는 시원하게 물놀이를 즐기면서 태양을 피해 휴식할 수 있는 공간이 나오는데 이 집에서 가장 시원하다. 테라스와 야외 수영장이다. 테라스는 천장과 벽에 가려 그늘막에 있다.
■ 고급스러움 더한 내부 인테리어
화이트와 우드톤으로 마감한 내부는 전면부에 설치한 목재 프레임으로 적절한 양의 빛이 분산돼 들어왔다.
주방을 포함한 다이닝 공간에는 목재 프레임이 적절히 가려져 외부 전망을 확보하는데 더 치중했다. 가로로 길다랗게 만든 창으로 눈부신 햇살이 들어오는 거실은 가구 컬러에 그레이와 브라운 톤을 가미해 고급스럽게 꾸몄다. 럭셔리한 액자가 무게감을 더하고 있다.
월간 건축문화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저널이다. 전 세계 새로운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 국내·외 건축 트렌드와 이슈도 소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