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 정리 잘해야 공부도 잘한다"…자녀방 정리법

[스터디룸스×땅집고] 눈에 보이는 습관, 눈에 보이지 않는 습관

미국 34대 대통령인 아이젠하워는 인천 상륙작전으로 우리에게 잘 알려진 맥아더와 더불어 2차 세계대전 영웅 중 한 명이다. 그는 책상을 항상 깨끗하게 정리했고 할 일을 뒤로 미루지 않고 곧바로 처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주위를 항상 깔끔하게 정리정돈했던 그는 아무리 복잡한 문제도 단순하게 만드는 능력이 있었고 그런 능력을 바탕으로 많은 일을 이룰 수 있었다.

자신이 점유한 공간에 대한 통제력을 가진다는 것은 상황을 주도적으로 이끌 수 있는 기본 능력과 인성을 갖췄다는 의미다. 진정한 리더십과 추진력은 이런 기본적인 능력에서 나온다.

아이 공간인 공부방은 어떻게 정리해야 하고 아이에게 정리 습관을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스터디룸스가 알아봤다.

■ 정리의 시작, 버릴 것을 찾아라

많은 부모가 아이 방을 치우기 위해 창문을 열고 청소기를 들었지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 이럴 때는 쓰레기봉투를 먼저 준비해 보자. 공부와 관련이 없는 물건이 주변에 있다면 아이의 집중력이 분산되기 쉽다. 아이의 방문을 열고 들어가면 창고인지, 공부방인지 분간이 안 갈 때가 있는데 버릴 물건부터 과감하게 버리면 정리가 쉽다.

아이 방에 있는 불필요한 물건들을 효율적으로 버리려면 물건을 종류별로 모아놓고 분류하면 편하다. 책은 책끼리, 문구류는 문구류끼리 종류에 따라 한 곳에 모은 후 필요없는 물건과 재사용할 수 있는 물건으로 나누면 쉽게 정리할 수 있다.

■ 집중력을 높이는 정리 노하우

책상과 책장, 아이방의 옷 등을 정리할 때는 다음 네 가지 사항을 먼저 확인해야 한다.

첫째, 더 이상 사용하지 않는 교재나 책, 물건, 옷 등이 책장이나 옷장에 걸려있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둘째, 공부와 상관 없는 물건은 없는지 살펴봐야 한다. 셋째, 공부를 마친 책을 정리하지 않고 다음 날까지 책상 위에 펴놓았는지 확인하고 넷째로, 책상 한쪽에 교과서와 공책이 쌓여있는지 등을 살핀다.

이를 확인한 뒤 다음 4단계를 거쳐 정리하면 좋다.

1단계는 꺼내기다. 책상에 공간을 나눠 그 공간에 있는 물건을 전부 바닥에 꺼내놓는다. 2단계는 나누기다. 수업이나 시험공부에 사용할 것과 사용하지 않는 것으로 나눈다. 3단계는 줄이기다. 보관할 것을 분류해서 정리하고 나머지는 과감히 버리도록 한다. 4단계는 집어넣기다. 보관할 것을 모두 서랍이나 책꽂이에 가지런히 넣는다.

책상 서랍을 정리할 때는 수납 장소가 정해지지 않은 물건이 마구 들어있지 않은지, 문구류와 잡동사니가 뒤죽박죽 섞여있지 않은지, 필요 없는 학습지가 들어있지 않은지 꼼꼼히 살펴 정리해야 한다.

■ 아이의 눈높이에 맞는 청소도구

정리하는 습관은 어릴 때 만들어주는 것이 가장 좋다. 영어만 조기 교육이 있는 것이 아니라 정리 습관도 조기 교육이 필요하다. 청소를 어떻게 해야 하는지 모르는 아이에게 재미있는 청소도구를 만들어주는 것은 아이의 정리 습관에 큰 도움이 된다.

글씨 연습과 그림을 많이 그리는 아이들 방에는 지우개 가루가 많다. 바닥에 흩어지면 일일이 청소하기 까다롭다. 아이에게 곤충 모양 지우개 청소기 등으로 장난감처럼 가지고 놀면서 그 때 그 때 지우개 가루들을 치울 수 있도록 하면 아이가 재미를 느끼면서 주변을 정리하게 된다.

아이들은 옷을 세탁실까지 갖고 가는 것을 귀찮아 한다. 아이 방에 농구 골대 모양 빨래 바구니를 놓아주면 빨래를 바구니 안으로 던져 덩크슛하는 듯한 흥미를 줄 수 있다. 밑바닥이 걸레로 만들어진 덧신이 있다. 이런 덧신도 아이들이 재미를 느끼며 청소할 수 있게 하는 도구가 된다.

※ 위 글은 ‘스터디룸스’가 펴낸 ‘집중력이 낮은 우리 아이를 위한 1등 공부방 환경(생각나눔)’에서 발췌한 내용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