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북유럽스타일로 인테리어 하고 있다고?

[All that Living] 요즘 대세는 ‘프렌치 시크 스타일’

온라인 집들이 사이트 등에 올라오는 사진을 보면 대부분 방이 북유럽 스타일인 것을 알 수 있다. 천편일률적인 인테리어 때문에 모두 같은 집이 아니냐는 착각마저 들 정도다. 오랫동안 대세였던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가 지루하게 느껴지는 시점이 온 것.

최근 남들과는 다른 감각으로 집을 꾸미고 싶어하는 이들이 프렌치 시크 스타일을 찾는 추세다. 프렌치 시크 스타일은 자칫 지루할 수 있는 모던 스타일과 다소 과하게 느껴진다는 평이 많은 정통 클래식 스타일을 적절히 섞은 것이다. 여자들이라면 한 번쯤 꿈꿔봤던 유럽풍 인테리어의 대안으로, 간결하고 절제된 우아함을 즐길 수 있다는 것이 프렌치 시크 인테리어의 가장 큰 매력. 우리집에 우아함과 고급스러움을 더해주는 프렌치 스타일 인테리어는 어떻게 완성시켜야 할까. 땅집고가 강은정 백석대 교수가 소개하는 프렌치 스타일 인테리어 팁을 소개한다.

1.웨인스코팅으로 유럽풍 벽면 만들기

프렌치 시크 스타일을 대표하는 인테리어 요소는 음각과 양각을 살린 몰딩으로 마감한 벽면이 제일 먼저 떠오른다. 유럽 스타일로도 잘 알려진 이 벽면 몰딩 장식을 ‘웨인스코팅’이라고 한다. 최근 모던한 인테리어에 웨인스코팅을 매치해 공간에 현대적이면서도 클래식한 감각을 불어 넣기도 한다. 입체감을 살려주는 웨인스코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웨인스코팅 시공을 셀프로 시도하는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인테리어 쇼핑몰에서 원하는 디자인의 몰딩을 고르면 원하는 사이즈로 재단해 보내주기 때문에, 마음만 먹으면 우리집 벽을 클래식한 프렌치 스타일로 바꿔볼 수 있는 것이다.

웨인스코팅은 주로 벽면에 많이 시공하지만 방문이나 현관문, 가구에 적용해도 멋스럽게 어울린다. 벽면을 심플하게 비워두는 대신 문에만 웨인스코팅을 더해도 충분히 포인트 요소가 된다.

2. 밝고 산뜻한 컬러로 부드러운 공간 연출하기

화이트·블랙·그레이 등 모노톤을 주로 사용하는 모던 스타일과 달리 프렌치 스타일은 화이트톤부터 핑크·민트·하늘색 등 밝은 계열 컬러로 공간에 산뜻함을 주는 것이 특징이다. 화이트 컬러만으로 꾸민 공간은 깔끔하고 부드러운 느낌을 주는 반면, 파스텔 컬러를 더한 공간은 좀 더 로맨틱하고 생동감 있는 편이다. 벽면 페인팅이나 가구, 쿠션 등 패브릭을 파스텔 컬러로 마련하면 된다.

사랑스러운 방 대신 시크하고 모던한 느낌을 내고 싶다면 톤다운된 컬러를 활용하면 된다. 그레이·네이비 등 어두운 색상을 써서 감각적이고 세련된 분위기의 프렌치 스타일로 연출한 집도 많다. 모던한 느낌의 모노톤 색상이 클래식한 몰딩 장식 디테일과 어우러지면 이국적이면서도 품격 있는 공간이 된다.

3. 우아한 곡선 거울로 포인트 주기

웨인스코팅과 취향에 맞는 컬러로 벽면을 완성했다면 우아함을 더해주는 거울을 걸어보자. 거울 하나만 잘 선택해도 별다른 장식이 필요 없다. 거울이 그림 못지 않은 훌륭한 포인트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클래식한 디자인에 현대적인 감성을 더한 정제된 장식과 부드러운 곡선이 프렌치 시크 스타일의 특징이다. 따라서 너무 화려한 장식이 있거나 지나치게 밋밋한 거울보다 모서리가 곡선 처리된 우아한 디자인의 거울을 골라야 한다. 현관이나 복도, 거실 등에 거울을 걸어주면 시원한 공간감이 생길 뿐 아니라 클래식한 웨인스코팅 벽면과 어우러져 전체적으로 우아하고 기품 있는 집이 된다. 만약 집이 넓은 편이라면 전신 거울을 걸어야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반면 아담한 집이라면 상반신 크기의 거울만 걸어도 충분하다.

4. 부드러운 컬러의 빈티지 가구로 매력 더하기

모던한 북유럽 스타일이나 무게감 있는 클래식 스타일과 달리 프렌치 스타일에는 가볍고 우아한 디자인의 가구가 잘 어울린다. 새 것처럼 화려하게 빛나는 가구보다 광택 없고 낡은듯해 편안함을 느낄 수 있는 가구가 좋다.

어두운 톤보다 자연스러운 아이보리나 밝은 그레이처럼 멋부리지 않은듯한 느낌을 주는 빈티지 컬러 계열 가구를 골라야 한다. 장식 디테일을 더한 목재 프레임에 패브릭 커버로 마감한 소파, 편하게 기대 앉을 수 있는 암체어를 더하면 매력있는 프렌치 스타일 인테리어가 완성된다.

강은정 백석대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는 인테리어 관련 TV 프로그램과 저서 등을 통해 공사 없이도 공간에 변화를 주는 ‘홈드레싱’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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