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6.20 05:33 | 수정 : 2019.06.20 07:52
[All that Living] 우리집 온도 확 낮춰주는 인테리어 제대로 하려면
여름맞이 인테리어를 할 때는 집안의 시각적인 온도를 떨어뜨리는 것을 가장 중요한 목표로 삼아야 한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절로 나는 무더운 여름을 쾌적하게 보내고 싶다면 더위를 대비하는 방식으로 집을 꾸며야 한다. 하루종일 집에만 있는데도 왠지 더운 느낌이 든다면 보기만해도 시원해지는 공간을 만들어보는 것은 어떨까. 땅집고가 강은정 백석대 교수가 말하는 커튼, 소파, 쿠션, 침구를 통한 본격 여름맞이 인테리어 팁을 소개한다.
■시각적 온도 내려주는 썸머 커튼
똑같은 공간이라도 거실 창문에 어두운 색으로 된 겉커튼이나 암막커튼이 달려있다면 체감 온도가 높아지기 마련이다. 창문에 달린 두꺼운 커튼을 떼어내고 얇은 속커튼만 남겨보자. 하늘하늘한 속커튼만 있는 거실은 시각적으로 한결 시원해보인다.
여름 커튼을 따로 마련할 계획이라면 린넨 소재로 된 커튼을 추천한다. 린넨의 가장 큰 매력은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컬러에서 느껴지는 멋스러움을 즐겨볼 수 있다는 것. 속이 비치는 소재가 아니라 면이나 폴리로 만든 커튼에 비해 햇빛 차단 효과가 높고, 가벼운 옷을 입는 여름에 외부 시선을 적당히 차단해주는 역할도 한다.
■오래된 소파도 새 것처럼 만드는 소파 커버
가죽 소파는 땀이 나면 몸에 들러붙어 더 덥게 느껴진다. 이 때 소파 색상이 브라운이나 블랙 등 짙은 컬러라면 집안 전체가 답답해 보이기까지 한다. 그렇다고 계절마다 소파를 바꿀 수는 없는 법. 이럴 때는 밝은 톤의 소파 커버를 활용해 보자. 면이나 린넨 등 시원한 천연 소재로 된 소파 커버를 씌우면 여름동안 소파를 끈적임 없이 사용할 수 있다. 오래 사용해서 지루해진 기존 소파를 새 것처럼 만들어주는 효과는 덤이다.
■블루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포인트 주기
집 전체 분위기를 가장 크게 좌우하는 요소 중 하나는 컬러다. 여름에 가장 잘 어울리는 색은 역시 블루다. 여기에 시원한 느낌을 주는 스트라이프 패턴을 더하면 금상첨화. 집안 곳곳에 블루 컬러와 스트라이프 패턴으로 된 쿠션을 둬 공간의 시각적 온도를 확 낮춰보자. 특히 화이트 커버를 씌운 소파나 침구 위에 이 쿠션들을 올려두면 완벽한 여름 맞이 인테리어 완성.
■몸에 닿아도 시원한 여름 이불
여름에 사용하는 이불은 살에 닿았을 때 시원한 느낌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실크처럼 부드러우면서도 시원한 촉감으로 ‘에어컨 섬유’라는 별칭을 지닌 풍기인견은 몸에 열이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기에 좋다. 만약 부드러운 이불보다는 몸에 붙지 않을 정도로 까슬한 느낌을 선호한다면 천연 소재인 워싱면이나 원단을 입체가공해 올록볼록한 요철감이 느껴지는 리플면 이불을 추천한다. 여름을 대표하는 소재인 린넨도 차가운 성질을 갖고 있어 이불로 활용하기에 좋다.
강은정 백석대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는 인테리어 관련 TV 프로그램과 저서 등을 통해 공사 없이도 공간에 변화를 주는 ‘홈드레싱’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