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6.11 19:04
1등 부동산 미디어 플랫폼 땅집고가 지난 10일 서울 강남구 역삼동 한국과학기술회관에서 ‘수도권 3기 신도시와 집값 전망’을 주제로 부동산 토크 콘서트를 개최했다. 이날 토크 콘서트는 예정보다 많은 400여명의 관람객이 참석해 준비한 300개 객석이 가득 차고 일부 관람객은 서서 들어야 할 만큼 성황을 이뤘다.
이날 토크 콘서트에는 이창무 한양대 도시공학과 교수, 심교언 건국대 부동산학과 교수, 김덕례 주택산업연구원 주택정책연구실장과 정부를 대표해 주택 정책을 총괄하는 이명섭 국토교통부 주택정책과장이 출연했다.
이명섭 과장은 1부 기조연설에서 신도시 정책의 목표와 추진 방향을 설명했다. 또 신도시 추진 계획에 대해 “신도시들은 2021년까지 지구계획을 수립할 계획으로 이르면 2022년부터 주택 분양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창무 교수는 1·2기 신도시 조성 이후 수도권 인구 밀도와 고용 밀도 변화를 분석한 자료를 바탕으로 하루 2시간씩 출퇴근에 허비해야 하는 수도권의 공간 구조상 비효율성을 지적했다. 이어 “3기 신도시의 상대적으로 유리한 입지를 최대한 활용해 서울 대도시권에서 근교의 고용중심지 역할을 하는 ‘엣지 시티(Edge City·경제·산업 중심지 역할을 하는 위성 도시)’의 형성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심교언 교수는 3기 신도시의 성공 조건으로 ‘교통 수단의 빠른 추진과 기업 유치를 통한 자족성 확보’를 꼽으며 “예비타당성 조사 면제와 기업 유치를 위한 파격적 인센티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덕례 실장은 “인구 1000명당 주택 수나 주택보급률을 보면 수도권의 30만 가구 주택 공급이 반드시 필요하다”며 “정부의 정책 의도를 설득할 수 있도록 주민과 소통하고 갈등을 관리할 수 있는 갈등 관리 기구를 고민해야 한다”고 했다.
2부에서는 땅집고가 미리 조사한 신도시 관련 설문조사 결과를 놓고 열띤 주제 토크를 벌였다. 이명섭 과장은 신도시 추진이 필요한가에 대한 질문에 찬반이 37대 37로 팽팽하게 대비되는 것을 보고 “주택 멸실까지 포함해 주택 보급률이 115%는 돼야 적당하다. 수도권 주택 공급을 위한 방도로서 신도시 개발의 필요성이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