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9.05.16 05:00 | 수정 : 2019.05.16 08:04
[땅집고×얼론투게더] 평범한 것보다 차라리 산만한 게 좋아! 이젠 ‘맥시멀리즘 인테리어’로 나만의 개성 표현하는 것이 대세
최근 2~3년간 인테리어 시장에선 비움의 철학을 반영한 ‘미니멀리즘’이 대세였다. 최소한의 가구를 배치해 공간의 여백을 즐기고 스스로에게 집중할 수 있는 여유를 함께 찾는 미니멀리즘은 트렌드를 넘어 생활 방식으로 자리잡기도 했다.
하지만 지나치게 단조로운 미니멀리즘에 싫증을 느끼는 이들이 슬슬 나타나는 분위기다. 이들이 대안으로 찾는 것은 ‘맥시멀리즘(Maximalism)’. 집안을 화려한 원색 컬러와 패턴, 과감한 장식, 독특한 가구, 소품 등으로 꾸며 나만의 감성을 표현하는 인테리어 방식이다. 절제와 단순함을 추구하는 미니멀리즘과는 정반대 스타일인 것.
맥시멀리즘 인테리어는 각자의 개성을 담아 집을 꾸민다는 데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정해진 공식 없이, 텅 빈 공간을 좋아하는 색상과 소품으로 채워가다 보면 어느새 인테리어가 뚝딱 완성된다. 이 때 활용하는 소품들은 나에게 행복을 주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활용 가능하다. 꾸준히 모아온 오래된 책이나 그림, 작은 가구들로 공간을 채워보자. 벨벳 소재의 소파와 대리석 테이블을 함께 두고, 패턴이 다른 카페트를 여럿 깔아두는 것도 좋다. 일반적인 인테리어에서 잘 쓰지 않는 매칭 기법이라도 나름의 조화를 이루며 자유로운 감성을 연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맥시멀리즘이 화려하고 과장된 스타일을 의미한다고 해서 무조건 튀는 컬러를 써야 하는 것은 아니다. 패션업계에서 조화를 추구하기 위해 많이 사용하는 ‘톤온톤(tone-on-tone)’ 기법을 활용해보자. 톤온톤이란 동일한 색상 내에서 명도 차이를 달리하며 색을 설정하는 배색 방법. 같은 색상이지만 다른 질감의 가구를 들이거나, 비슷한 색상으로 만들어진 벽지와 포인트 소품을 마련하는 등 톤온톤 기법을 쓰면 복잡함 속에서도 어느 정도 통일감을 느낄 수 있는 집이 된다.
매일 생활하는 공간이 자칫 산만해 보일까봐 걱정된다면 나만의 ‘컨셉’을 정해보자. 빈티지·클래식·앤틱 등 원하는 기본 스타일을 정한 뒤 이 테마에 맞춰 소품을 배치하면 어느 정도 질서가 생긴다. 그동안 유행했던 모던한 북유럽 스타일 인테리어를 따라하느라 좋아하는 그림과 정든 가구를 외면해왔다면, 이제는 창고에서 꺼내어 봐도 좋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