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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와 하늘로 연결된 4층 계단집

  • 건축문화 편집팀

    입력 : 2019.03.13 06:00 | 수정 : 2019.03.13 07:50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해안가 언덕 따라 계단처럼 지어진 4층집
    테라스에서 바라본 시드니 해안가. /ⓒTom Ferguson Photography

    호주 시드니 해안가 언덕에 지은 ‘해안가 별장(The Waterfront Retreat)’. 마치 바다와 하늘로 연결될 것 같은 외관의 주택이다. 코이치 다카다 건축사무소(Koichi Takada Architects)는 시드니 해변 전망을 적극 활용해 집 곳곳에서 산과 바다 등 광활한 자연 풍경을 감상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아름다운 정원과 풀장을 갖춘 해안가 별장. /ⓒTom Ferguson Photography

    ◆ 건축개요

    건축설계: 코이치 다카다 아키텍츠(Koichi Takada Architects)
    위치: 호주 시드니
    대지면적: 2000
    건축면적: 1600
    준공시기: 2017년
    스타일리스트: 사라 제인 스튜디오(Sarah Jayne Studios)
    사진작가: 톰 퍼거슨(Tom Ferguson Photography)
    해안가 별장의 설계도면. /ⓒKoichi Takada Architects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테라스는 거실과 연결된다. /ⓒTom Ferguson Photography

    해안가 별장(The Waterfront Retreat)은 경사가 가파른 시드니 ‘피트 워터(Pittwater)’ 해안가에 지어진 계단식 4층 건물이다. 멋진 해변을 배경으로 개인 풀장과 정원이 딸려 있다. 누구나 꿈꾸고 상상하는 전형적인 별장 모습을 현실로 구현했다. 건축주 요구에 따라 건물 외부에는 쉼터와 오락 공간을 만들고 갤러리처럼 멋진 내부 공간도 만들었다.
    집 뒷마당과 내부 주차장. /ⓒTom Ferguson Photography

    건물은 경사를 따라 계단으로 내려가듯 물을 향해 전진하고 있다. 집에 있으면 마치 바다에 떠 있는 것 같은 느낌을 극대화하기 위해 거실과 식당 공간을 떠있는 상자 형태로 만들었다.
    정면에서 바라본 해안가 별장. /ⓒTom Ferguson Photography

    이 집의 포인트는 인피니티 풀(Infinity Poor). 집안에서 수영하면서 해변에 떠있는 것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인피니티 풀이란 바다와 수영장, 하늘의 경계가 없는 것처럼 느껴지는 수영장을 말한다. 사진을 찍으면 마치 바다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처럼 연출된다. 해변에 나가지 않아도 해변을 바라보며 집안에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과 하늘 빛 담은 아름다운 집
    재료는 주변 자연의 색깔을 담아냈다. /ⓒTom Ferguson Photography

    주택 내외부는 이 지역의 모래와 관목(灌木), 하늘과 물 컬러와 비슷한 재료를 사용했다. 크림같은 밝은 색상의 원 콘크리트 벽, 석회석으로 된 바닥, 부드러운 사암(砂岩)색 스택스톤(Stack stone) 등은 내외부 공간을 화려하게 장식한다.
    내부로 들어가는 문. /ⓒTom Ferguson Photography

    내부는 어느 공간에서든 산과 바다, 그리고 계절이 바뀜에 따라 달라지는 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바다 전망 뿐만 아니라 주방 뒷편으로 펼쳐진 산도 아름답다. 집의 절반은 외부 공간인데 거실과 미닫이문으로 구분해 내외부 경계가 모호하도록 디자인했다.

    주방과 다이닝 공간. /ⓒTom Ferguson Photography

    낮에는 눈부시도록 해가 잘 드는데, 빛을 충분히 받을 수 있도록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대형 미닫이문을 만들었다. 바닥에서 천장까지 이어지는 유리창, 천창, 그리고 초대형 발코니로 자연과 집이 연결되는 느낌이 나도록 했다.

    내부에 드는 빛을 최대환 활용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Tom Ferguson Photography

    ■벽이 없는 거실, 갤러리 같은 다이닝 공간

    오픈 플랜으로 설계한 저층부 공간. /ⓒTom Ferguson Photography

    내부는 주방 바(BAR), 홈시어터, 체육관 등의 오락 공간과 다이닝 공간, 개인 침실 등 개인 공간으로 구분된다. 수영장, 바, 홈시어터 등 레저 공간은 저층부에, 개인 침실은 상층부에 배치했다.

    갤러리처럼 꾸민 다이닝 공간. /ⓒTom Ferguson Photography

    생활 공간은 벽이나 파티션이 없는 오픈 플랜(Open plan)으로 꾸몄다. 마치 갤러리처럼 웅장한 느낌의 부엌과 안쪽으로 숨은 주방을 갖추고 있다. 주방과 거실이 별도 칸막이 없이 한 공간에 놓였지만 탁월한 배치로 어수선한 느낌이 들지 않고 마치 분리된 공간처럼 보인다.


    월간 건축문화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저널이다. 전 세계 새로운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 국내·외 건축 트렌드와 이슈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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