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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멘터리×땅집고] 집처럼 아늑한 홈메이드 디저트 카페, '델리민주' 언니의 '글래머러스 펭귄' 2호점

  • 성보람 아파트멘터리 콘텐츠마케터

    입력 : 2019.01.03 15:41 | 수정 : 2019.04.25 16:19

    [아파트멘터리×땅집고] 집처럼 아늑한 홈메이드 디저트 카페, ‘델리민주’ 언니의 ‘글래머러스 펭귄’ 2호점

    아파트멘터리 제공.

    2012년부터 약 7년간 서울 용산구 한남동을 지켜온 터줏대감 디저트 카페인 ‘글래머러스 펭귄’. 북미 스타일 홈메이드 케이크와 구움 디저트(스콘·머핀·쿠키 등)를 맛깔스럽게 만들어주는 사랑스러운 블루 컬러 인테리어로 유명하죠. 유민주 글래머러스 펭귄 대표가 몇 년 전 ‘마이 리틀 텔레비전’이란 TV 프로그램에서 ‘델리민주’라는 닉네임으로 시청자들에게 간단한 디저트 레시피를 알려주면서 카페가 더 유명세를 탔는데요.

    유민주 글래머러스 펭귄 대표. /조선DB

    최근 인테리어 스타트업인 아파트멘터리가 글래머러스 펭귄 2호점 공간 스타일링을 맡았습니다. 그 동안 상업 공간 인테리어 작업은 진행하지 않았던 아파트멘터리가 글래머러스 펭귄의 숍 스타일링을 담당하게 된 이유가 뭘까요? 그 답을 유민주 대표와 인터뷰에서 확인해보세요.

    -리모델링 시공은 ‘아뜰리에 모’에, 숍 스타일링은 ‘아파트멘터리’에 각각 의뢰하셨어요. 이번 2호점을 열면서 두 업체와 협업을 결정한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카페를 연 지 어느덧 7년이 넘어 공간에 변화를 주기로 결심했어요. 감사하게도 글래머러스 펭귄은 소규모 자영업으로 일군 브랜드치고는 인지도가 높은 편이죠. 아예 새로운 콘셉트로 가게를 꾸미는 것보다 콘셉트가 확실했던 기존 공간에 변화를 주는 것이 훨씬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7년간 쌓인 단골 고객이 매장에 방문했는데 분위기가 확 바뀌어서 어색하거나 실망하는 일이 있으면 안 되잖아요.

    아파트멘터리 제공.

    리모델링과 숍 스타일링 업체를 따로 정한 이유는 브랜드 이미지를 고수하기 위해 초창기 숍의 모습을 다른 업체보다 잘 아는 곳에 맡겨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에요. 일단 리모델링 시공은 7년 전 글래머러스 펭귄 숍을 시공·감리했던 신광재 아뜰리에 모(Atelier Mo) 디자인 아키텍트 실장님께 부탁드렸습니다.

    숍 스타일링 업체는 아파트멘터리로 선정했는데요, 마침 홍보 마케팅 팀에 저희 매장이 성장하는 모습을 7년간 지켜봐온 단골 고객이 계셨기 때문이에요. 우선 글래머러스 펭귄이란 브랜드 이해도가 높아야 공간 스타일링을 성공적으로 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기에, 망설이지 않고 아파트멘터리에게 숍 스타일링을 의뢰했죠. 예전부터 SNS(소셜미디어)에서 아파트멘터리의 홈 스타일링 서비스를 적용한 현장을 보면서 저희 숍 스타일링도 맡겨보고 싶다고 생각하기도 했고요.”

    -초창기의 시그너처 블루 컬러가 2호점에서는 좀 더 차분하게 바뀌었는데요.
    “맞아요. 1호점에는 신선하고 젊은 분위기를 연출하는 민트와 블루, 화이트 컬러를 사용했다면, 2호점은 7년 동안 성숙해진 글래머러스 펭귄을 반영하듯 한 톤 어두운 블루 컬러를 썼어요.

    아파트멘터리 제공.

    이번에 신광재 실장님이 적당한 블루톤을 고르는 데 시간이 꽤 걸리셨대요. 푸른 계열은 자칫 공간을 썰렁해 보이게 만들기 쉬워서라나요. 어렵게 고른 컬러인만큼 너무 마음에 들어요. 그래서 이 새로운 옷을 입은 매장을 빨리 자랑하고 싶었죠. 기본 바탕은 웜 화이트로 따뜻하게 채운 다음, 블루 컬러로 포인트를 줘서 안락한 거실 같은 분위기가 나요.”

    아파트멘터리 제공.

    -공간 스타일링 작업을 진행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썼나요?
    “아파트멘터리가 어떤 톤을 지향하는지 잘 알고 있었기 때문에 전체적인 공간 스타일에 대해서는 전부터 걱정하지 않았지만, 한 가지 요구사항이 있었어요. 바로 ‘디저트가 맛있어 보여야 한다는 것’! 저희 디저트는 고급스럽고 세련됐다기보다는 집에서 엄마가 만든 것 같은, 그래서 더 정감이 가는 ‘홈메이드 디저트’거든요. 집처럼 편안한 공간에서 글래머러스 펭귄의 디저트가 돋보일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어요.

    또 디저트 카페는 여유를 즐기면서 감성을 충전하는 공간이잖아요. 고객들이 맛에 만족하는 것은 기본이고, 몸과 마음을 편하게 만드는 숍 인테리어로 인한 시각적인 즐거움도 함께 챙기기를 바랬죠.”

    -신광재 실장님은 공간을 어떻게 리모델링 시공하셨나요.

    아파트멘터리 제공.

    아파트멘터리 제공.

    “주방과 카운터의 효율성을 올리는 것에 신경을 쓰셨다고 해요. 주방이 협소한 데다 필요 이상으로 모서리가 많아 공간 구조가 복잡해서 해당 공간이 한층 정리되어 보이게끔 수납장을 넣었죠. 또 상업 공간이다 보니 매출을 끌어올릴 요소를 만들어내야 했는데요. 카운터 주변에 레디메이드 디저트를 진열할 공간을 만들고, 대기하는 고객들을 위해 입구 쪽에 스탠딩 공간을 마련해주셨습니다.”

    -숍 스타일링 서비스를 받으면서 어떤 점에 만족하셨나요.
    “솔직히 인테리어 디자이너들은 깐깐하고 고집이 셀 거라는 편견이 있었어요. 클라이언트의 말을 들어주기보다는 설득을 강행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이번에 아파트멘터리와 작업하면서 편견이 다 없어졌어요.

    아파트멘터리 제공.

    또 이번에 공간 스타일링에 투자할 수 있는 예산이 적었어요. 예산이 많으면 당연히 완벽한 스타일링이 나오겠지만, 비용을 적게 써야 한다면 인테리어 업체 입장에서도 어느 정도 내공이 있어야 클라이언트를 만족시킬 수 있다는 것을 알죠. 제가 마련한 예산으로 이 이상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올 수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손때가 묻을수록 더 정이 갈 것 같은 결과물이 나와서 만족하고 있어요.”

    -‘아파트멘터리와 작업하길 잘 했다’고 할 만큼 인상적이었던 순간이 있나요.

    아파트멘터리 제공.

    “가구가 들어오는 날, 스타일링을 맡아주신 김지원 아파트멘터리 디자인 랩 디렉터와 하태웅 CBO님이 이 곳에서 무려 8시간 동안 계셨어요. 2호점 매장이 다소 좁아 가구 배치가 쉽지 않은데, 저는 ‘이 정도면 아주 훌륭하다’고 생각했는데도, 두 분은 성에 차지 않으셨는지 8시간 동안 가구를 계속해서 재배치 해보시더라고요. 그때 속으로 많이 놀라고 감동했죠. 클라이언트가 만족하는데도 더 큰 만족을 위해 마음을 써 주시니까요. 아파트멘터리는 가족적이면서도 완벽주의자인 분들이 모인 곳이라고 생각했어요.”

    -아쉬웠던 점도 있을 것 같아요.

    아파트멘터리 제공.

    “숍 리모델링과 결혼, 큰 이벤트 두 개가 겹치는 바람에 제가 많이 바쁘고 예민했어요. 그래서 매장 주인이면서도 공간을 바꾸는 데 충분히 참여하지 못했다는 게 아쉽네요. 시간만 충분했다면 저는 디자이너들과 같이 손님인 것처럼 가게에 앉아 디저트를 하나 하나 먹어보고 싶어요. 그러면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하거든요. 예를 들면 ‘이 의자에 한 시간 동안 앉아 있으니 불편해진다’ 같은 것이요.”

    -마지막으로 아파트멘터리에 한마디 한다면요.

    아파트멘터리 제공.

    “주변을 보면 한 인테리어 업체에 작업을 단 한 번 맡기는 경우가 대부분이에요. 큰 돈을 들였는데도 업체와의 소통이 어려웠던 탓에 작업 결과가 마음에 안 들고, 상처만 남았으니 당연히 그 업체를 다시 만나는 게 불편할 수밖에 없겠죠. 그런데 저는 요즘 출근할 때 참 기분이 좋아요. 바뀐 공간에 적응하는 데 시간이 걸리는 게 당연한데도, 매장 리모델링한 후 첫 출근한 날부터 지금까지 어색하거나 불편하지 않고 늘 집에 오는 것처럼 편안해요. 그만큼 아파트멘터리 측에서 고민을 많이 해주셨기 때문이겠죠. 저와 글래머러스 펭귄의 ‘챕터(Chapter) 2’를 함께 열어주셔서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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