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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뜻 보면 검정 바위 같기도…벽과 지붕 구분 없앤 묘한 집

  • 건축문화 편집팀

    입력 : 2018.11.06 05:00 | 수정 : 2018.11.06 07:33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벽과 지붕 구분 없이 검은 바위처럼 지어진 집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지역에 있는 주택. /ⓒTomasz Zakrzewski

    ◆건축 개요
    건축가: 무스 건축사무소(MUS ARCHITECTS)
    위치: 폴란드 비엘스코비아와
    연면적: 260㎡
    준공시기: 2018년
    사진: 토마스 자크르제프스키(Tomasz Zakrzewski)

    건축가는 전형적인 집의 형태를 탈피하고자 주변 환경에서 영감을 얻어 설계했다. 폴란드 베스키드(Beskids) 산 능선을 본따 지은 이 집의 특징은 ‘비정형’이다. 검은색 외장재로 마감한 집은 마치 검정색 바위처럼 보인다.

    지붕과 벽 구분 없이 하나의 큰 바위처럼 보인다. /ⓒTomasz Zakrzewski

    거실 한 켠의 벽난로와 천장에 마감한 목재는 단단하고 차가운 느낌을 주는 외부 마감재와 대비를 이루며 따뜻한 느낌을 준다. 경사지에 지은 집의 1층 거실과 2층 안방에서는 전망을 최대한 감상할 수 있다.

    산의 경사지에 있어 큰 창을 통해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Tomasz Zakrzewski

    ◆건축가가 말하는 이 집은…

    건축가는 뭔가 다른 것을 창조하고 싶어했다. 단독주택이 아닌 추상적인 형태를 만드는 것이었다. 산간 지역을 표현하는 건축물을 짓고 싶었다. 이런 생각은 프로젝트의 출발점이자, 공간 구성을 위한 틀이었다. 단독주택과 관련한 고정 기준을 벗어나 공간의 개념을 설계하고 구현하려고 했다. 이 집을 벽, 창문, 지붕을 가진 건축 양식이 아닌 산의 경사면에 묻혀진 불규칙한 바위처럼 짓길 원했다.

    검정색 마감재는 내부 공간을 숨기는 역할을 한다. /ⓒTomasz Zakrzewski

    주 출입구 한쪽을 나무 마감재로 꾸몄다. 이런 따뜻한 느낌은 집안 내부로 이어진다. /ⓒTomasz Zakrzewski

    지붕과 건축물 형태 지형에 맞게 설계한 결과다. 건물과 주변 풍경은 조화를 이뤄야 한다. 집의 외관은 사용한 마감재가 결정한다. 검정색 원자재는 내부 공간과 층을 숨기는 역할을 한다. 검은 바위 같은 집을 짓기 위한 주요 아이디어는 설계와 시공을 거치며 완성됐다.

    화이트톤의 내부 인테리어와 나무 소재 계단이 잘 어울린다. /ⓒTomasz Zakrzewski

    이 집은 산의 경사면에 있다. 정육면체의 박공 지붕이 있는 전형적인 형태의 집이 아니라 벽, 지붕과 같은 명확한 구분이 없는 다면형의 추상체이다. 남쪽으로는 정원과 태양, 산의 경치가 펼쳐진다. 출입구는 거실, 주방과는 다른 층에 배치했다. 특히 반층(half-floor)이 생겨서 전체 생활공간이 테라스, 정원과 직접 이어진다.

    주요 동선은 남쪽을 향하는 정원과 테라스를 중심으로 연결돼 있다. /ⓒTomasz Zakrzewski

    집의 총 면적은 260㎡이다. 1층에는 거실과 차량 2대를 위한 차고뿐만 아니라 추가 객실이 있다. 건물 입구는 대지로 출입하기에 쉽고 주차가 편리한 곳에 있다. 산이 보이는 정원과 테라스가 있는 남쪽 대지의 대부분은 미개발 상태다.

    월간 건축문화는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건축저널이다. 전 세계 새로운 건축물과 다양한 건축 아이디어, 국내·외 건축 트렌드와 이슈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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