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10.27 05:00 | 수정 : 2018.10.27 08:17
[예쁜집 프로젝트] 금융회사 CEO의 22평 청담동 아파트
날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 가격. 그 중에서도 한강과 가까울수록 비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좋은 입지 아파트일수록 구조적 장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진다.
날로 치솟는 서울 아파트 가격. 그 중에서도 한강과 가까울수록 비싸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이다. 좋은 입지 아파트일수록 구조적 장점을 살리는 방식으로 인테리어를 하면 보기에도 좋을 뿐 아니라 삶의 질이 훨씬 높아진다.
강남구 청담동의 22평 아파트에 사는 30대 초반 금융회사 CEO(최고경영자)가 홈디의 홈스타일링 서비스를 신청했다. 창 밖으로 한강이 보일 만큼 위치가 좋은데 내부 인테리어가 그 장점을 전혀 못 살리고 있는 것 같다는 이유에서다. 다만 월셋집이어서 시공을 최대한 줄이고 가구와 소품 변경만으로 새 집같은 분위기를 내기로 했다. 홈스타일링 예산은 총 1500만원이다.
■‘한강뷰’ 확실하게 살린 거실
깔끔한 느낌의 집을 원한다면 색을 최대한 적게 써야 한다. 그 중 무채색을 주로 쓰는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는 심플한 멋을 극대화하는 집꾸미기 방식이다. 의뢰인의 집에 블랙 앤 화이트 인테리어를 적용하되, 삭막한 분위기를 없애기 위해 우드와 골드 컬러 아이템을 군데 군데 두기로 했다.
거실 창을 통해 한강이 보이는 집 구조를 살리기 위해 최대한 창 주변과 먼 곳에 가구를 배치했다. 창문에는 속이 비치는 흰색 속커튼만 달았다. 집을 더 넓어보이게 하기 위해서다.
거실의 중심 가구인 소파는 회색. 심플한 디자인이다. 의뢰인이 고양이를 키우는 점을 감안해 소파 쿠션은 고강도이면서 먼지가 적게 나는 탄탄한 소재로 마련했다.
소파 옆에는 폭이 좁은 대신 키가 큰 스탠드형 원목 책장을 뒀다. 일반적인 크기의 박스형 책장을 두기에는 여유 공간이 마땅치 않을 경우 면적을 적게 차지하는 스탠드형 책장을 둬서 집을 알차게 채우면 된다.
TV장은 블랙 컬러다. 군더더기 없는 심플한 디자인이지만 골드 컬러 손잡이가 달려 밋밋하지 않다. 옆에 키가 큰 식물 화분을 둬서 무채색으로 채운 집안에 생기를 더했다.
거실 한 구석에는 고양이를 위한 보금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사는 경우 동물만의 애착 공간을 확보해주는 것이 좋다. 동물들은 주인과 함께 있는 시간을 좋아하면서도 때때로 혼자만의 시간을 즐기고 싶어하기 때문이다.
■호텔처럼 아늑한 느낌 나는 침실
침실은 휴식과 취침 기능에 초점을 맞춰 홈스타일링 하기로 했다. 포근한 느낌을 내기 위해 거실과 달리 무채색 가구보다 화이트와 우드 컬러 가구를 주로 들였다.
침실의 인테리어 포인트는 천장과 침대 머리맡 벽 색이 다른 것. 한 쪽 벽을 회색으로 도배해 거실의 블랙 앤 화이트 무드와 이어지는 느낌을 줬다.
원목 침대와 밝은 컬러의 침구 조합으로 호텔 못지 않은 편안한 침실이 됐다. 밤에는 침대 머리맡에 달린 보조등만 켜서 은은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한강이 최대한 잘 보이도록 창문 쪽에는 키가 낮은 책상과 의자를 뒀다. 의뢰인이 잠들기 전 간단한 개인 작업을 할 수 있는 공간이다.
침대 맞은 편에 붙박이장을 설치했지만 수납 공간이 부족할 것에 대비해 벽 선반을 여러 개 설치했다. 선반에 화장품, 향수 등 자잘한 물건들을 두니 마치 인테리어 소품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