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8.06.29 05:00 | 수정 : 2018.06.29 08:25
[All that Living] ④휑한 우리집 벽, 액자 인테리어로 드라마틱하게 변신시키기
집을 다양한 가구로 채워도 왠지 모를 썰렁함이 느껴진다면 무엇을 어떻게 보완해야 할까. 적은 비용으로 우리 집 인테리어를 업그레이드할 방법이 있다. 바로 액자 인테리어. 액자 한 두개 정도 거는 것도 괜찮다. 하지만 좀 더 대담하게 벽면 하나를 갤러리월로 꾸미는 것도 좋다.
요즘엔 많은 이들이 여행 중 찍은 사진이나 포스터, 좋아하는 작품 등을 모아 벽에 전시하곤 한다. 이런 취미가 있다면 갤러리월은 더할 나위 없는 인테리어 기법이 될 것이다.
다른 인테리어 소품보다 저렴한 액자를 활용해 허전하고 밋밋한 벽을 집에서 가장 매력적인 곳으로 바꿔보자. 땅집고가 강은정 백석대 교수와 함께 세련된 갤러리 월을 만드는 방법에 대해 알아봤다.
■누구나 도전할 수 있는 벽선반 갤러리월
벽선반은 일반 가정에서 갤러리 월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쓰이는 소품이다. 가격이 저렴하고 설치도 편리하기 때문이다. 벽에 선반을 설치하는 것만으로도 이 곳에 무언가 채워질 것이란 기대감에 부푼다.
우선 적당한 간격을 두고 동일한 디자인의 벽선반 두 세개를 걸어두면 준비 끝. 여기에 다양한 크기의 액자를 겹치듯이 놓아두면 멋진 갤러리 월이 완성된다. 큰 액자를 뒤쪽에, 작은 액자를 큰 액자 앞에 두되 4분의 1 정도 겹쳐놓으면 한결 자연스럽다.
이 때 액자틀 색상이나 소재가 똑 같을 필요는 없다. 같은 그림 여럿보다 각각 다른 그림을 활용하면 갤러리 월이 더 풍성해진다.
갤러리 월을 한번에 다 채워야 한다는 강박관념도 버리자. 아이들이 그린 그림, 여행에서 찍은 사진, 마음에 들어 구입한 포스터, 직접 그린 스케치 등 그때 그때 의미있는 그림을 하나씩 추가하며 나만의 갤러리 월을 완성하는 것도 또다른 즐거움이다. 점점 추가되는 다양한 색상과 소재의 액자들이 우리 집만의 독특한 감성을 더해줄 것이다.
■그리드 배치로 모던 갤러리 월 만들기
시크하고 모던한 분위기의 갤러리 월을 원한다면 그리드 배치를 활용하자. 여러 개의 액자가 규칙적으로 반복된 형태의 그리드형 배치는 정갈하고 우아한 느낌을 준다.
같은 디자인과 크기로 된 액자를 4X4나 6X6 구성으로 배치해 액자 전체를 모았을 때 정사각형이 되도록 하면 완성된다. 일반적인 가정보다 카페나 호텔 로비에 주로 쓰이는 인테리어 방법이어서 고급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낼 수 있다.
■명화를 우리 집 안에, ‘진짜 작품’으로 꾸미는 갤러리월
‘진짜 작품’으로 거실을 장식할 수 있다면 얼마나 황홀할까. 예전같으면 현실성 없는 얘기처럼 들렸겠지만, 몇 년 전부터 그림 대여 서비스 업체들이 하나 둘 생겨나면서 집에서도 명화를 즐길 수 있게 됐다. 전문 큐레이터가 공간별, 테마별로 우리집에 가장 잘 어울리는 작품을 추천해 주는 식이다.
이 서비스는 보통 작품 가격의 1~3% 정도 대여비를 받는다. 적게는 3만원부터 시작하는 패키지 상품도 있다. 고심해서 고른 명화를 집에 들여놓으니 잘 안어울릴까 고민할 필요도 없다. 약 3개월 주기마다 새 작품으로 교체할 수 있기 때문이다. 진품에 담긴 클래식한 감성을 느껴보고 싶다면 그림 대여 서비스를 신청해보자.
강은정 백석대 인테리어디자인학과 교수는 인테리어 관련 TV 프로그램과 저서 등을 통해 공사 없이도 공간에 변화를 주는 ‘홈드레싱’ 아이디어를 소개하고 있다.